‘시각장애 스프린터’ 장민호, AG 금빛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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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재민 기자
류재민 기자
수정 2026-10-21 01:11
입력 2026-10-20 22:33

육상 남자 100m 아시아신기록

아시안게임·패러게임 동시 출전
“주저 말고 원하는 꿈에 도전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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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민호
장민호


‘희망의 시각장애 스프린터’ 장민호(안양시청)가 2026 아이치·나고야 장애인아시안게임에서 찬란한 금빛 질주로 아시아 정상에 우뚝 섰다.

장민호는 20일 일본 나고야 미즈호공원 육상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육상 남자 100m(스포츠등급 T13) 결선에서 10초48의 아시아신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장민호의 장애인 국제종합대회 첫 금메달이다.

고등학생 시절 장거리(5000m·1만m) 선수였던 장민호는 이후 꿈을 포기하고 체대 입시 강사 등을 거쳤다. 2023년 동호회 활동 중에 단거리 재능을 발견하고 다시 선수가 돼서 여러 차례 입상했다. 그러나 시야가 점점 좁아지는 망막색소변성증으로 인해 지난해부터 시력이 급격히 떨어지기 시작했다. 현재는 시신경이 30% 정도만 남은 상태다.

한국 스포츠 사상 최초로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과 장애인아시안게임에 모두 출전한 그는 다시 찾은 미즈호공원 육상경기장에서 새 역사를 썼다. 이날 오전 예선에서 자신이 세웠던 10초61의 아시아신기록을 재차 갈아치웠다. 세계기록(10초37)과도 차이가 크지 않다. 기록을 확인한 장민호는 활짝 웃으며 태극기를 어깨에 두르고 금메달의 기쁨을 만끽했다.

장민호는 “이 정도까지 잘 뛸 줄은 몰랐다. 기록 보고 놀랐다”고 웃었다. 장애를 안고도 포기하지 않은 그는 “장애로 인해 주저하셨던 분들은 자기가 원하는 꿈이 있다면 최선을 다해서 도전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원하는 목표에 도전해 봤다는 것 자체가 큰 의미가 있지 않을까 한다. 저도 달리기가 좋기 때문에 항상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나고야 공동취재단·류재민 기자
세줄 요약
  • 장민호, 장애인아시안게임 100m 아시아신기록 우승
  • 장애인 국제종합대회 첫 금메달, 새 역사 작성
  • 시력 악화 속 재도전, 포기 없는 질주와 감동
2026-10-21 B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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