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 앞 쪽방촌에 공공주택 2150가구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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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중헌 기자
조중헌 기자
수정 2026-10-21 01:09
입력 2026-10-20 21:05

공공개발 5년 8개월 만에 지구지정
2032년 입주… “거주민 재정착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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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공급계획 밝히는 김이탁 국토부 1차관
주택 공급계획 밝히는 김이탁 국토부 1차관 김이탁 국토교통부 1차관이 1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차 주택공급 정례브리핑에서 주택공급 추진상황과 향후 공급 계획을 밝히고 있다. 2026.10.16 연합뉴스


서울역 앞 용산구 동자동 쪽방촌에 공공주택 2150가구가 2032년에 들어선다. 정부가 2021년 발표한 공공개발 계획이 5년 8개월 만에 본궤도에 오르는 것이다.

국토교통부는 20일 “동자동 쪽방촌 일대 4만 7573.9㎡를 21일 공공주택지구로 지정·고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업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시행한다. 공급 물량은 공공임대주택 1000가구와 공공분양주택 1150가구다. 국토부는 “지구계획 수립과 보상·이주 등 후속 절차를 거쳐 2029년 착공, 2032년 준공·입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동자동은 이른바 ‘서울역 역세권’으로 서울 내에서도 핵심 입지로 꼽힌다. 철도·지하철 등 광역교통망을 이용하기 편리하고, 주변에 업무·상업시설이 밀집해 개발 잠재력이 높은 곳이다.

노후 건축물이 밀집한 쪽방촌의 주거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지속되자 문재인 정부는 2021년 2월 동자동에 주거 취약계층을 위한 공공임대주택을 짓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당시 계획은 2023년 착공해 올해 입주를 시작하는 것이었지만, 토지·건물 소유주들이 강제 수용과 보상 수준에 반발하면서 사업이 지연됐다.

국토부는 원활한 사업 진행과 기존 주민의 재산권 보장을 위해 현물 보상 분양권만 1개 보유한 1가구가 해당 분양권을 양도하면 장기거주특별공제가 적용되도록 개선하기로 했다. 또 현물 보상 지위도 한 차례 승계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분담금 납부가 어려운 소유주에게는 일반 현물 보상 분양가의 50~80% 수준으로 공급받을 수 있는 ‘이익공유형 주택’도 도입한다.

쪽방 거주민의 재정착도 돕는다. 정부는 기존 쪽방 거주민에게는 전용면적 21㎡ 이상의 공공임대주택을 우선 공급할 방침이다. 세대별로 취사 시설과 욕실·화장실, 냉난방 시설을 갖추고 공사 기간에는 임시 거주시설을 마련해 이주부터 재정착을 지원한다.



다만 아직 토지 소유주의 반발은 계속되고 있다. 이재평 국토부 주택공급정책관은 “쪽방 거주민의 안정적인 재정착을 지원하고 주민 협의체의 의견도 수렴하면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세종 조중헌 기자
세줄 요약
  • 동자동 쪽방촌 4만7573.9㎡ 공공주택지구 지정
  • 공공임대 1000가구·공공분양 1150가구 공급 계획
  • 2032년 입주 목표, 보상·이주 절차 본격화
2026-10-21 B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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