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선 지갑 활짝, 중국선 짧게 훌쩍”… 같은 아시아 여행인데, 왜?

김예슬 기자
수정 2026-10-20 17:59
입력 2026-10-20 17:59
세줄 요약
- 아시아 여행지 카드 사용 증가, 나라별 소비 차이 확대
- 일본은 엔저·병원 수요로 결제액과 1인당 지출 급증
- 중국은 이용자 늘었지만 단기여행 영향으로 지출 감소
일본 1인당 결제액 18.5% 증가
중국은 8.6% 감소…단기여행 영향
일본 병원 결제액 113.8% 급증
40·50대 해외 카드 이용 증가세올가을 아시아 주요국에서 카드를 쓴 사람은 늘었지만 씀씀이는 여행지마다 달랐다. 일본에서는 이용자가 늘어난 데다 한 사람이 카드로 쓴 돈도 증가한 반면, 중국에서는 이용자가 늘어도 1인당 결제금액은 줄었다. 일본에선 엔저와 함께 비만치료제 처방 수요도 카드 결제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20일 서울신문이 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와 함께 일본·중국·동남아 등 아시아 주요 여행지의 카드 결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9월 1일부터 10월 10일까지 전체 해외 오프라인 가맹점 이용자는 2024년 같은 기간보다 11.8% 증가했다. 일본은 이용자가 55.7%, 결제금액이 84.5% 늘며 두드러진 증가세를 보였다. 중국도 각각 23.8%, 13.2% 증가했지만 동남아는 각각 15.9%, 11.8% 감소했다.
일본의 증가세에는 엔저와 소비 수요 다변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20일 원·엔 재정환율은 장중 100엔당 835.86원까지 떨어져 약 18년 9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일본 병원 업종 결제금액은 2년 전보다 113.8% 급증했다. 연구소는 “일본 내에서 비만치료제를 저렴하게 처방받을 수 있다는 입소문이 퍼져 병원 이용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면세점과 완구점, 서점 등에서도 이용이 크게 늘었고, 캐릭터 상품 인기도 소비를 이끈 요인으로 꼽혔다.
일본의 1인당 평균 결제액은 2년 전보다 18.5% 늘었다. 카드 이용자 한 명이 하루 동안 이용한 가맹점 수도 24.2% 증가했다.
반면 중국은 1인당 평균 결제액이 8.6% 감소했다. 연구소는 2024년 11월 한국인 대상 무비자 입국 시행으로 여행 문턱이 낮아지면서 단기 여행객이 늘어난 영향으로 추정했다. 동남아는 전체 결제금액이 줄었지만 전체 수요가 줄어든 탓에 1인당 평균 결제액은 소폭 증가했다.
해외에서 카드를 쓰는 중장년층도 늘었다. 40대 이용자는 16.4%, 50대는 13.9% 증가해 20~30대보다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특히 일본에서 카드를 사용한 40대는 2년 전보다 68% 늘었다.
김예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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