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거품’ 걱정할 때 아니다?…모건스탠리 ‘하락세 끝물’ 반전 신호 [재테크+]

김성은 기자
수정 2026-10-20 17:57
입력 2026-10-20 17:57
세줄 요약
- 모건스탠리, 일부 업종 하락세 막바지 진단
- 위험자산 비중 확대와 매수 기회 제시
- 우량주 선호 유지, 실적 개선 업종 주목
몇 달 동안 미끄러지던 미국 주식시장 일부 종목의 하락세가 곧 멈출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월가의 대형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주식을 사들일 채비를 갖출 때라고 조언했습니다.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마이클 윌슨 모건스탠리 전략가는 고객 서한에서 “주식시장 일부 업종의 하락세가 막바지에 이르고 있다”며 투자자들에게 위험자산 비중 확대에 대비할 것을 주문했습니다.
미국을 대표하는 500개 기업으로 구성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현재 사상 최고치보다 2% 낮은 수준입니다. 실적이 탄탄하고 재무 구조가 튼튼한 이른바 ‘우량주’가 두드러진 성과를 냈습니다.
그러나 모든 종목을 똑같은 비중으로 계산한 S&P500 ‘동일가중지수’는 떨어졌는데요.
일부 덩치 큰 우량 기업만 힘을 냈을 뿐 나머지 종목 상당수는 뒷걸음질 쳤다는 의미입니다. 윌슨은 이런 흐름이 곧 마무리될 것으로 내다보며 주식을 사들이기 좋은 기회가 열릴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윌슨은 “투자자들은 매우 빠르게 조정이 이뤄지거나 11월까지 서서히 손실이 누적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며 “그때가 위험을 회피하기보다는 감수해야할 시점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그는 우량주를 선호한다는 기존 입장은 그대로 유지했습니다. 이번 조정에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쪽은 금융, 산업재, 임의소비재처럼 경기 흐름에 민감한 업종이었는데요. 임의소비재란 자동차나 여행처럼 형편이 넉넉할 때 더 많이 사는 상품과 서비스를 말합니다.
윌슨은 주가 눈높이가 낮아진 업종 가운데 주당순이익(EPS) 증가세가 살아나는 분야에서 매수 기회가 생겼다고 짚었습니다.
윌슨의 이번 전망은 최근 불안에 떨던 일부 투자자들에게 위안이 될 수 있습니다. 시장에서는 채권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인공지능(AI) 투자 열풍이 꺾일 수 있다는 걱정이 커졌는데요.
금리가 오르면 돈을 빌리는 비용도 그만큼 불어납니다. AI는 4년째 이어지는 상승장을 이끈 핵심 동력이기도 합니다. 이 때문에 일부 시장 참가자들은 거품이 생기는 조짐이 보인다고 경고해 왔습니다.
다른 월가 투자은행들도 시장 분위기를 살피고 있는데요. 골드만삭스 전략가들은 지난 18일 투자자들이 갈수록 방어적인 태도로 돌아서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JP모건체이스는 “채권 금리가 안정을 찾는다면 주식시장을 떠받치는 데 큰 힘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그럼에도 주식시장 전망에 대한 믿음이 전반적으로 유지되는 데는 든든한 기업 실적이 큰 몫을 하는데요. 블룸버그 인텔리전스가 집계한 추정치에 따르면 S&P500 기업들의 3분기 이익은 1년 전보다 24.6%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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