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팹 가동 앞둔 전남광주…반도체 인력난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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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미애 기자
서미애 기자
수정 2026-10-20 15:39
입력 2026-10-20 15:39

필요 인력 9만 명 중 64% 현장 기술직…연 배출 1000명 안팎
김대중 교육감 “고졸 1만 명 양성”…실제 취업·정착 성패 좌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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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전남광주통합교육감이 20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청 전남청사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김대중 전남광주통합교육감이 20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청 전남청사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30년 반도체 생산시설(팹) 가동을 앞둔 전남·광주가 인력 확보라는 중대 과제에 직면했다. 공장 부지와 전력·용수 등 기반시설을 갖추더라도 생산라인을 움직일 기술인력이 없으면 산업 육성은 공염불에 그칠 수 있어서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청이 고졸 인력 1만 명 양성을 내걸었지만, 교육과정 개편을 넘어 기업 취업으로 이어지는 실질적인 인력 공급망을 구축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0일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김문수 의원은 광주·전남에 반도체 생산시설 4기가 들어설 경우 관련 산업에 약 9만 명의 인력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 가운데 고졸 3만5000명, 전문학사급 2만3000명 등 약 5만8000명이 현장 실무인력으로, 전체의 64%를 차지한다. 연구·설계 인력뿐 아니라 장비 운영과 유지·보수, 공정 관리 등을 담당할 기술인력 확보가 산업 경쟁력의 관건이라는 의미다.

그러나 지역의 인력 공급 기반은 아직 충분하지 않다. 전남·광주 직업계고에서 배출하는 관련 분야 인력은 연간 800~1000명 수준에 그친다. 기존 기계·전기전자·화학·신소재 분야 교육을 반도체 산업 수요에 맞춰 전환하더라도, 실제 현장에 투입할 수 있는 숙련 인력을 얼마나 확보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김대중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감은 국감에서 “2030년 반도체 공장이 가동될 때 필요한 인력을 준비하고 있다”며 고졸 기술인력 1만 명 양성 계획을 밝혔다. 직업계고 학과 개편과 실습시설 확충을 추진하고, 한국폴리텍대학과 전남대 등 지역 대학과 협력해 반도체 생산공정을 익힐 수 있는 미니팹 구축에도 나설 방침이다.

미니팹은 실제 반도체 제조공정을 축소해 구현한 실습시설이다. 학생들이 이론교육에 머물지 않고 생산현장에 필요한 기술을 익히도록 하는 데 목적이 있다. 교육청은 학교별 시설 구축에 따른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대학 등과 공동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관건은 양성 인원이 아니라 취업 성과다. 기업별 채용 규모와 직무별 수요를 사전에 파악해 교육과정에 반영하고, 현장실습과 채용을 연계하는 체계를 갖춰야 한다. 교육 이수자와 실제 취업자를 구분하고 관련 분야 취업률과 지역 기업 정착률까지 관리해야 정책의 실효성을 검증할 수 있다.



지역 인재가 외지로 빠져나가지 않고 지역 기업에 취업해 성장하도록 하는 후속 지원도 중요하다. 지자체와 교육청, 대학, 기업이 상시 협력체계를 구축해 교육·훈련·채용을 유기적으로 연결해야 한다. 2030년 팹 가동을 앞둔 지금, 전남·광주의 반도체 인재 양성 정책은 목표 인원 달성을 넘어 실제 일자리 창출과 지역 정착으로 평가받아야 한다.

전남광주 서미애 기자
세줄 요약
  • 2030년 팹 가동 앞둔 전남·광주 인력난 부각
  • 반도체 산업 9만 명 필요, 현장 인력 비중 64%
  • 직업계고 배출 인력 연 800~1000명 수준 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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