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대체 수자원 찾아라”…울릉군, 불볼락 양식 나선다

김형엽 기자
수정 2026-10-20 15:28
입력 2026-10-20 15:28
세줄 요약
- 오징어 급감 대응 위한 불볼락 양식 추진
- 경북도 연구원과 협약, 치어 5만마리 입식
- 상업 양식 검증과 지역 소득원 육성 목표
경북 울릉군이 어획량이 급감한 오징어를 대체하는 수산 자원으로 불볼락(메바리·열기) 키우기에 나선다.
군은 경북도 수산자원연구원과 ‘불볼락 인공종자 공급 및 시범양식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현포항 수산종묘배양장과 해상가두리 시설에 치어 5만마리를 입식했다고 20일 밝혔다.
협약은 기후 변화와 오징어 어획량 급감으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수산업에 새로운 활로를 찾고, 불볼락을 울릉도를 대표하는 명품 수산물로 육성하기 위해 추진됐다. 연구원의 우수한 종자 생산 기술과 군의 현지 양식 인프라를 결합해 불볼락 양식의 실현 가능성을 검증할 계획이다. 또한 지역 맞춤형 양식 기반을 다지기 위해 사육 환경을 공동 모니터링한 뒤 최적화된 사육 기술을 정립해 나갈 방침이다.
불볼락은 쫄깃한 육질과 뛰어난 맛으로 사랑받는 울릉의 대표 횟감이다. 하지만 깊은 바다에 서식하는 특성상 포획 과정에서 수압 변화를 이기지 못해 살아 있는 상태로 유통하기 매우 까다롭다. 뛰어난 맛과 상품성에도 불구하고 신선한 활어로 상시 공급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군은 유통 난제를 극복하고, 필요한 수산물을 직접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양식에 도전한다. 양식이 안정적으로 이뤄지면 지역 횟집 등에 신선한 활어를 공급하고, 관광객들도 불볼락 맛을 더욱 쉽게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두 기관은 불볼락의 성장 상태와 생존율, 사료 효율을 면밀히 분석해 상업적 양식의 성공 가능성을 단계적으로 검증해 나갈 계획이다.
남한권 군수는 “연구원과 긴밀히 협력해 불볼락 양식의 가능성을 확인하고, 지역 어업인에게는 새로운 소득 기반과 관광객에게는 차별화된 울릉도의 미식자원을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울릉 김형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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