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의 빛, 10월의 마지막 밤 밝힌다[현장 행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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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현주 기자
송현주 기자
수정 2026-10-19 23:57
입력 2026-10-19 23:57

‘정동야행’ 홍보한 김길성 구청장

덕수궁·정동 일대서 30~31일 열려
야경·야식 등 7가지 야간 테마 구성
김 구청장 “밤에도 정동을 아름답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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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5월 ‘2025 정동야행’ 기간 서울 중구 덕수궁 중화전에서 고궁음악회가 열리고 있다. 중구 제공
지난해 5월 ‘2025 정동야행’ 기간 서울 중구 덕수궁 중화전에서 고궁음악회가 열리고 있다.
중구 제공


“올해 정동야행의 테마는 빛입니다. 빛으로 정한 이유는 정동의 밤을 밝히기 위해서입니다. 어떻게 하면 밤에도 정동을 아름답게 만들 수 있을까 하다 여러 건물을 밝히면 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김길성 서울 중구청장은 지난 14일 정동1928아트센터에서 기자들을 만나 정동야행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2015년 한국 최초의 야간 문화축제로 시작된 정동야행의 누적 관람객은 약 126만명에 이른다.

구는 오는 30~31일 덕수궁과 정동 일대에서 ‘2026 정동야행’을 연다. 주제는 ‘정동, 새로운 빛을 입다’다. 지난해 봄에 열렸던 정동야행은 올해부터 가을로 시기를 바꿨다. 근현대 문화유산과 고즈넉한 가을밤의 정취를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축제에는 정동 일대 역사문화기관 34곳이 참여한다. 구는 ▲야화(夜花·개방 및 공연) ▲야로(夜路·해설 투어) ▲야사(夜史·역사 체험) ▲야설(夜設·거리 공연) ▲야경(夜景·야간 경관) ▲야식(夜食·먹거리) ▲야시(夜市·예술 장터) 등 ‘7야(夜)’를 테마로 곳곳을 채운다.

첫날 오후 덕수궁 중화전 앞에서 막을 올린다. 4인조 팝페라 그룹 포엣이 ‘정동, 빛을 열다’로 첫 무대를 장식하고 ‘춤추는 지휘자’ 백윤학과 이음오케스트라가 뒤를 받친다. 정동에 있는 예원학교 출신의 팝페라 가수 임형주가 무대에 올라 대미를 장식한다.

정동제일교회와 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 구세군서울제일교회에서는 오르간과 클래식, 브라스 밴드 연주를 선보인다. 중명전과 국토발전전시관, 국립정동극장에서는 마술·팝페라 공연과 재즈·오케스트라 연주, 남사당 줄타기를 만날 수 있다. 정동의 야경을 그리거나 아크릴 무드등을 만들고 고종이 즐겨 마셨던 커피에서 착안한 커피박 소품도 제작해 볼 수 있다. 돌담길 곳곳에서는 버스킹이 이어진다.

정동야행의 묘미는 평소 운영 시간에 방문하기 어려웠던 공간을 밤에 볼 수 있다는 점이다. 미술관과 박물관, 종교시설 등 34개 역사문화시설이 야간에 문을 열고 방문객을 맞이한다. 정동의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다 같이 돌자 정동 한 바퀴’를 따라가면 된다. 문화해설사와 함께 근대사의 흔적을 살펴본다.

중구는 이번 야행부터 밤의 매력을 한껏 펼칠 계획이다. 정동제일교회와 중명전, 구 러시아공사관, 배재학당역사박물관 등 19개 역사문화시설의 야간경관 개선을 추진한다. 건물마다 지닌 개성과 정동의 분위기를 살려 조명을 입힐 계획이다.

송현주 기자
세줄 요약
  • 정동야행 30~31일 개최, 가을밤 축제 전환
  • 34개 기관 참여, 7가지 야간 테마 운영
  • 공연·체험·먹거리·해설 투어로 구성
2026-10-20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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