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개혁 속도 조절 지적 일리 있어…과잉 자신감 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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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용 기자
강동용 기자
수정 2026-10-19 17:52
입력 2026-10-19 17:46

李, 춘추관 방문해 현안 입장 밝혀
“개혁 갈등 원인은 저의 준비 부족”
특감 지연에 “가능 방법 강구 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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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19일 언론인들의 취재 공간인 청와대 춘추관 로비에서 기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6.10.19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19일 언론인들의 취재 공간인 청와대 춘추관 로비에서 기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6.10.19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19일 개혁 과제 추진의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일리가 있다”며 향후 완급 조절 계획을 시사했다. 이 과정에서 불거진 갈등의 원인을 두고는 “과잉 자신감 때문이었다”며 몸을 낮췄다.

이 대통령은 이날 춘추관에서 진행된 출입기자단과의 차담에서 “지방선거가 일종의 분기점이었던 것 같다”며 “그 이후에 여러 가지 요인들로 국정을 잘하기보다 못한다는 평가가 많다는 통계도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집권 1년 4개월이 지난 상황에서 대한민국 사회가 계획한 것 이상으로 많은 변화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일부에서 속도 조절이 필요하지 않느냐는 지적을 한다. 일리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적절하게 조정해 가면서 우리가 하기로 한 일과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을 적절한 시점과 방법, 과정을 통해 해 나가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개혁 과정에서 불거진 여권 내 갈등 상황의 원인과 관련해 “가장 큰 장애 요소는 저의 준비 부족과 과정 관리 부족이 제일 큰 원인이 아니었을까 싶다”며 “개혁 과제를 수행해 나가는 데 일종의 과잉 자신감이었을 수 있겠다는 반성도 있다”고 털어놨다. 이어 “우리가 잘하려고 하고 있고 결국 좋게 변할 거니 ‘일단 견뎌주세요’ 하는 생각이 강하지 않았나 한다”며 “뭔가를 잃게 되는 사람들에 대한 설득, 공감 능력, 위로 같은 것들이 부족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자성했다.

최근 엑스(X) 게시 빈도가 높다는 지적에는 “만약 SNS(소셜미디어)가 없었다면 제가 있었겠나. 악의를 가진 포화를 견뎌낼 수 있었을까 싶다”고 답했다. 이 대통령은 “국민과 직접 호소하고 의견을 접하지 않았다면 집중된 공격 속에 살아남을 수 있었겠나”라며 “정치하는 분들에게 SNS를 통한 국민과의 직접 접촉을 많이 권장한다. 마지막 순간 본인을 살려줄 수 있는 숨구멍은 국민과의 숨구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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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19일 언론인들의 취재 공간인 청와대 춘추관 로비에서 기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6.10.19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19일 언론인들의 취재 공간인 청와대 춘추관 로비에서 기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6.10.19 연합뉴스


장기 표류 중인 특별감찰관 임명에 대해서는 “저는 빨리 임명하는 것이 좋겠다고 계속 요청했는데 야당이 반대한다”며 “야당도 과거 추천했던 후보(최길수 변호사)로 알고 있고, 주변 문제를 사전 예방하기 위해 필요하다는 입장인데, 야당이 굳이 반대하는데 일방 처리하면서까지 해야 하나 하는 생각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임명)할 수 있는 방법이 없나 알아보라고 해 놓은 상태”라고 덧붙였다.

여야는 지난달 최길수 특감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실시했으나 청문보고서 채택은 한 달가량 이뤄지지 않고 있다. 여야는 이날도 청문보고서 처리 지연의 책임을 서로에게 추궁하며 공방을 벌였다.

부동산 문제와 관련해서는 “정부 입장에서는 가격의 진폭을 줄여야 한다. 언젠가는 변곡점이 올 텐데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한 준비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집값 잡으려 세금을 올렸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며 조세 정의에 관한 문제”라고 일축했다.

이런 상황에서 리얼미터가 이날 공개한 여론조사(12~16일 무선 ARS,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에서 이 대통령 지지도는 지난주보다 2.1%포인트 오른 37.3%로 조사됐다. 3주 만에 반등한 것이다. 이 대통령의 민생 정책 강조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최근 주거·일자리·서민금융 등 3대 핵심 사회정책 추진이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강동용 기자
세줄 요약
  • 개혁 속도 조절 필요성에 일리 있다고 인정
  • 갈등 원인으로 준비 부족·과잉 자신감 반성
  • 특감 임명·부동산·SNS 소통 입장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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