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 디스크’도 절개 없이 내시경으로 치료…청담 우리들병원-하버드 MGH, 공동 입증
이병문 기자
수정 2026-10-19 16:08
입력 2026-10-19 16:08
기존 대비 수술시간·입원기간 절반 이하 단축…세계적 학술지에 등재
배준석 명예원장 “고난도 흉추 질환, 최소침습 내시경 치료의 새 지평”
이런 가운데, 다리 마비나 감각 이상을 유발하지만 수술 위험이 커 의료진에게도 극히 까다로운 질환으로 꼽히는 ‘등 디스크(흉추 추간판 탈출증)’를 절개 없이 내시경만으로 안전하게 치료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세계적으로 입증됐다.
연구팀은 등 디스크로 신경 증상을 겪는 환자 24명을 대상으로 내시경 수술군과 기존 절개 수술군의 치료 결과를 정밀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디스크의 튀어나온 정도나 석회화 여부 등 질환의 중증도와 관계없이 두 수술법 모두 환자의 신경 기능 회복 정도는 동일하게 뛰어났다. 이는 디스크가 심하게 압착되거나 굳어진 중증 환자라 할지라도 무조건 몸을 크게 절개하는 수술을 받을 필요가 없음을 뜻한다.
특히 수술의 안전성과 회복 속도 면에서는 내시경 수술이 압도적인 우위를 점했다. 기존 절개 수술을 받은 환자의 경우 50%에서 폐에 물이 차거나 신경통이 발생하는 흉강 합병증이 발생했고, 70%에서 척수막 파열이 관찰됐다. 반면 내시경 수술을 받은 환자군에서는 이러한 합병증이 단 1건도 발생하지 않는 ‘합병증 0%’의 성과를 거두었다.
치료 효율성 역시 비약적으로 향상됐다. 내시경 수술은 평균 수술 시간이 60분으로 기존 수술(약 2시간 45분)의 절반 이하로 단축됐으며, 입원 기간 또한 10일에서 4일로 대폭 줄었다. 수술 후 환자가 느끼는 통증 감소 효과 역시 내시경 수술군에서 훨씬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숙련된 최소침습 내시경 기술이 뒷받침된다면 고난도 흉추 질환에서도 장기 손상이나 절개 부담 없이 안전하고 완벽한 신경 성형이 가능함을 학술적으로 입증했다는 점에서 의료계의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세계 최고 명문의 하버드 MGH 연구진과의 공동 검증을 통해 한국의 척추 내시경 기술력을 다시 한번 입증한 계기가 됐다.
배준석 명예원장은 “그동안 등 디스크가 심한 환자들은 척수 손상과 큰 수술 부담이라는 이중고를 겪어야 했다”라며 “이번 연구는 숙련된 기술이 뒷받침된다면 내시경 치료만으로도 정밀하게 신경을 보존하며 치료할 수 있음을 입증한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배 원장은 이어 “등 척추 수술은 1mm의 오차도 허용되지 않을 만큼 높은 정밀도가 요구되므로 전문의의 숙련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환자들이 대형 수술의 부담 없이 최소한의 상처와 빠른 회복으로 안전하게 일상에 복귀할 수 있도록 치료 기술 발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병문 의학전문기자
세줄 요약
- 중증 등 디스크 내시경 치료 효과 입증
- 절개 수술과 신경 회복 효과는 동일 확인
- 합병증 0%·입원 기간 단축 성과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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