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변보호 중 또 당했다”…스마트워치 받은 60대 여성, 전남편에 피습
안승순 기자
수정 2026-10-19 15:27
입력 2026-10-19 15:26
세줄 요약
- 신변보호 중 전남편 흉기 피습, 60대 여성 중상
- 스마트워치 지급·순찰에도 긴급 호출 미작동
- 경찰, 살인미수 혐의 전남편 긴급체포 조사
경찰에 신변 보호를 요청해 스마트워치까지 받은 60대 여성이 전남편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크게 다쳤다.
경기 분당경찰서는 19일 살인미수 혐의로 60대 남성 A씨를 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8시 5분쯤 성남시 분당구에 있는 전처의 집 현관문 앞에서 기다리다 출근하려고 문을 연 전처 B씨를 밀치고 집 안으로 들어가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피해 여성의 가족은 현관문에 설치한 폐쇄회로를 통해 A씨가 집에 들어갔다가 오전 8시 23분쯤 달아나는 모습을 확인했다. 이후 피해 여성과 연락이 닿지 않자, 오전 8시 반쯤 경찰에 신고했다.
출동한 경찰과 소방 당국은 집 안 거실에서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B씨를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다. B씨는 의식은 있지만, 의사소통이 어려운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범행 후 달아났다가 약 2시간 만인 오전 10시 19분쯤 서울 중랑구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피해 여성은 사건 사흘 전인 16일 딸, 지인과 함께 경찰서를 찾아 신변 보호를 요청했다. 3년 전 이혼한 전남편이 집에서 가족끼리 식사하자는 전화를 한 차례 걸어와 불안하다는 이유였다. 당시 두 사람 사이에 가정폭력이나 스토킹 관련 112 신고 이력은 없었고, 협박이나 지속적인 연락 등 구체적인 피해 진술도 확인되지 않았다. 이에 가해자 접근금지 등 긴급응급조치나 잠정조치는 이뤄지지 않았다.
경찰은 피해 여성을 범죄피해자 안전조치 대상자로 지정해 다음 달 15일까지 스마트워치를 지급하고, 주거지 주변에 대한 112 연계 순찰도 시행했다. 하지만 이번 범행 당시 긴급 호출은 이뤄지지 않았다. 경찰은 A씨가 현관문이 열리자마자 집 안으로 들어가 공격해 B씨가 미처 호출 버튼을 누를 틈이 없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전남편을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와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안승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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