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나이·언어 핑계는 끝…16년 차 미국 변호사가 밝히는 합격 비법
한준규 기자
수정 2026-10-19 10:59
입력 2026-10-19 10:59
- 김기태 미국변호사, 신간 ‘영어 못하는 미국 변호사’ 선보여
-340만 원 들고 떠난 서른 살, 7년 6일 만에 뉴욕주 변호사된 도전기이자 실전 안내서
영어 한마디 못 하던 서른 살 청년이 단돈 340만 원을 들고 미국으로 떠나 7년 6일 만에 뉴욕주 변호사 자격을 취득했다. 이후 16년 동안 수많은 직장인과 대학생을 미국 변호사로 배출해 낸 KTK아카데미 김기태 대표가 자신의 생생한 도전기와 합격 전략을 담은 신간 『영어 못하는 미국 변호사: 꿈꿀 수 있기에, 나는 행복하다!』(JH Press)를 출간했다.
이 책은 미국 변호사를 꿈꾸면서도 선뜻 도전하지 못하는 이들이 가장 많이 꼽는 네 가지 제약, 즉 ‘영어, 비용, 나이, 직장’에 대해 현실적인 해법을 제시한다. 한 사람의 인생을 바꾼 7년의 기록이자, 독자들이 훨씬 빠르고 효율적으로 목표에 도달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실전 가이드북이다.
수포로 돌아간 고시, 랩탑 한 대가 바꾼 인생저자의 출발은 순탄치 않았다. 스물넷에 사법시험을 준비하던 중 글씨를 빨리 써야 한다는 부담감에 필기구가 잡히지 않는 필기공포증을 겪었고, 결국 은행 창구에서 이름 석 자도 쓰지 못할 정도가 되어 시험을 포기했다.
방황하던 그를 다시 일으켜 세운 것은 2002년 우연히 참석한 설명회였다. “미국 변호사 시험은 노트북으로 본다”는 말을 들은 그는 학점 2.54, 영어 불능, 미국 내 연고 하나 없는 상태에서 주변의 만류를 무릅쓰고 2003년 2월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이후 시급 7달러짜리 가게 점원, 통장 잔고 17달러의 생활고, 운전 강사와 택시 운전, 로스쿨 25곳 연속 불합격 등 혹독한 시련이 이어졌다. 인디애나 대학교 블루밍턴 로스쿨(LL.M)을 마친 뒤에도 독학으로 시험에 매달려 세 번의 낙방 끝에 네 번째 도전에서 최종 합격, 2010년 뉴욕주 변호사로 귀국했다.
화려한 영어보다 중요한 것은 ‘리딩과 시간 관리’책은 단순한 성공 스토리에 그치지 않는다. 저자는 16년간 수험생들을 지도하며 검증한 시험의 본질을 공개한다. 미국 변호사 시험에는 듣기나 말하기, 면접 과정이 없으며, 오직 화면의 텍스트를 읽고 키보드로 답을 작성하는 방식이다.
저자는 합격을 결정짓는 요인이 원어민 수준의 회화 능력이 아니라 ‘독해력(Reading)’과 ‘시간 관리’에 있다고 강조한다. 한국인 수험생들이 오랫동안 훈련해 온 영어 독해 역량이 오히려 시험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직장을 그만두거나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지 않고도 한국에서 일상과 직장 생활을 유지하며 응시 자격을 갖출 수 있는 다양한 경로를 소개한다. 비학위 과정부터 온라인 로스쿨까지 다양한 트랙을 비교하고, ‘결단-진단-설계-자격-도전-결실’로 이어지는 6단계 합격 전략을 제시한다.
저자는 “영어를 못해도, 돈이 없어도, 나이가 많아도, 직장을 다니면서도 미국 변호사가 될 수 있다”며 “막연한 두려움 때문에 주저하지 말고 지금 바로 도전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중앙대 법학과를 졸업한 김기태 대표는 현재 KTK아카데미와 미국 법인 BARDEMY, 도서출판 KTK를 운영하며 동국대학교와 서울디지털대학교에서 미국법을 가르치고 있다. 이번 신간은 전국 온·오프라인 서점에서 만나볼 수 있다.
한준규 기자
세줄 요약
- 영어 불능 청년의 미국 변호사 도전기
- 합격 핵심은 독해력과 시간 관리 강조
- 비용·나이·직장 제약 넘는 실전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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