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대학시절 마주한 5·18은 인생 전환점…사회 돕는 삶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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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용 기자
강동용 기자
수정 2026-10-19 10:12
입력 2026-10-19 10:12

李대통령, 중앙대 110주년 기념식 축사
“5·18 당시 언론이 전하는 이야기 믿어”
“나중에야 억울한 피해자라는 사실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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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서울 동작구 중앙대학교에서 열린 개교 110주년 기념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6.10.16 청와대 제공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서울 동작구 중앙대학교에서 열린 개교 110주년 기념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6.10.16 청와대 제공


이재명 대통령은 모교인 중앙대 후배들을 만나 “인생의 전환점 중 하나가 1980년 5·18 광주민주화운동이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19일 공개된 중앙대 110주년 기념식 축사에서 “대학에서 참 많은 것들을 배웠다. 물론 법학과 사람 사는 세상을 배웠고, 내가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를 새롭게 배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지난 16일 서울 동작구 중앙대 서울캠퍼스에서 열린 개교기념식 행사를 깜짝 방문해 축사를 전했다.

이 대통령은 대학에 다니던 1980년대 캠퍼스 풍경을 생생하게 회고했다. 이 대통령은 “(대학 시절) 유인물이 봄바람에 날려 여기저기 떨어지면 학교에 학생인 척 숨어 있던 사법경찰들이 그 유인물을 학생들이 못 보게 쫓아다녔다”며 “그 장면이 아주 지금도 선명하게 떠오른다”고 전했다. 이어 “어떤 선배가 밤에 막걸리를 사준다고 해 따라갔더니, 광주와 민주주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이거(5·18 민주화운동) 진짜라고 알게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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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서울 동작구 중앙대학교에서 개교 110주년 기념식을 마친 후 학생들과 인사하고 있다. 2026.10.16 청와대 제공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서울 동작구 중앙대학교에서 개교 110주년 기념식을 마친 후 학생들과 인사하고 있다. 2026.10.16 청와대 제공


이 대통령은 “그리고 제가 엄청난 후회에 빠졌다”며 “그전에도 전혀 몰랐던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국가가 하는 이야기, 언론이 전하는 이야기를 믿었다”며 “나중에야 그들이 억울한 피해자라는 사실과 내가 2차 가해의 공범으로 그들과 함께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돌이켰다.

그러면서 “죽고 다치고 가족을 잃어버린 사람들의 슬픔과 고통이 얼마나 컸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내 인생을 바꾸게 됐다”며 사회에 도움 되는 삶을 살 수 있도록 역량을 최대한 키워야겠다고 다짐했다고 전했다. 이어 “제가 중앙대 4년을 재학하면서 배운 인생이고 나의 미래였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후배들을 향해 “제가 1982년부터 1986년까지 그 최루탄 냄새 자욱한 교정과 대한민국 거리에서 배웠던 것을 지금 이 순간에도 잊지 않고 있다”며 “여러분도 중앙대, 의혈중앙 진리와 정의가 살아 숨 쉬는 이 교정에서 여러분의 의미 있는 그리고 행복한 삶을 설계하고 꼭 배우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제가 젊은 시절에는 시간이 귀한 줄을 잘 몰랐다”며 “여러분의 삶을 여러분이 지금 가지고 있는 시간을 귀히 여기십시오. 시간이 곧 삶이고, 시간이 곧 생명 아니겠냐”고 강조했다.

강동용 기자
세줄 요약
  • 중앙대 축사서 5·18을 인생 전환점으로 회고
  • 캠퍼스 경험과 뒤늦은 깨달음, 큰 후회 언급
  • 후배들에게 시간의 소중함과 삶의 방향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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