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주말 아이 맡길 곳 없을 때 돌봐주는… 제주 ‘수눌음 공동육아’ 정부혁신 왕중왕전 본선행

강동삼 기자
수정 2026-10-19 07:35
입력 2026-10-19 07:35
3가구 이상 이웃끼리 돌봄 품앗이
19~28일 국민과 온라인 국민 평가
11월 현장 투표 거쳐 최종 순위 결정
저녁이나 주말, 갑작스러운 일이 생겨 아이를 맡길 곳이 막막할 때 이웃이 든든한 돌봄 울타리가 된다. 제주의 전통적인 품앗이 문화인 ‘수눌음’을 현대적 공동육아로 되살린 정책이 정부혁신 우수사례 본선에 진출했다.
제주도는 ‘수눌음돌봄공동체’가 행정안전부 주관 ‘2026 정부혁신 왕중왕전’ 기본사회 혁신 분야 본선에 올랐다고 19일 밝혔다.
수눌음돌봄공동체는 3가구 이상이 모여 공동체를 구성하고 서로의 자녀를 함께 돌보는 주민 참여형 정책이다. 돌봄 수요가 집중되는 저녁과 주말은 물론 긴급 상황에도 이웃들이 힘을 보태 양육 부담을 나누고 돌봄 공백을 줄이는 것이 핵심이다.
아이들을 함께 돌보는 데 그치지 않고 신체활동 중심의 놀이와 생태·환경 프로그램, 양육자 상담, 사회공헌 활동 등을 연계해 아이와 부모가 지역사회 안에서 함께 성장하는 돌봄 문화를 지향한다.
이번 본선 진출은 제주도가 자체 경진대회에서 선정해 제출한 혁신사례 9건 가운데 수눌음돌봄공동체가 행안부 예선 심사를 통과하면서 이뤄졌다. 정부혁신 왕중왕전은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 교육청, 공공기관의 우수 정책을 발굴해 전국으로 확산하기 위한 행사다.
본선 첫 관문은 국민과의 온라인 소통이다. 19일부터 28일까지 소통혁신24 누리집(www.sotong.go.kr)에서 정책 소개 영상을 확인하고 댓글로 질문이나 의견을 남길 수 있다. 국민의 정책 선호도와 기관의 소통 노력 등이 평가에 반영된다.
최종 순위는 11월 25~27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리는 ‘2026 대한민국 정부혁신 박람회’ 기간 현장 국민투표와 경진대회 등을 거쳐 결정된다.
양제윤 제주도 기획조정실장은 “수눌음돌봄공동체는 제주의 전통적인 나눔과 협력 정신을 오늘날의 돌봄 문제 해결에 접목한 정책”이라며 “제주형 공동육아의 가치를 전국에 알리고 지역사회가 함께 아이를 키우는 문화를 확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제주 강동삼 기자
세줄 요약
- 수눌음돌봄공동체, 정부혁신 왕중왕전 본선 진출
- 3가구 이상 참여, 저녁·주말 돌봄 공백 완화
- 놀이·상담·환경활동 연계한 지역 돌봄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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