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로드스터’ 공중부양… ‘하늘 나는 자동차’ 시동 거나

하종훈 기자
수정 2026-10-19 00:57
입력 2026-10-19 00:57
고압 기체 추진·흡입 장치 등 활용
도약·회전 가능… 2028년 양산 목표
中 저가 차량 공세에 새 동력 모색
혼다 로켓·현대차 아틀라스 주목
테슬라 제공
테슬라가 공중 도약하는 전기 스포츠카를 선보이자 업계에서는 자동차 산업의 경계가 허물어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중국차의 가격·기술 공세 속에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인공지능(AI)·로봇·비행체 등에서 새 성장 동력을 찾고 있다.
18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스페이스X 시험시설에서 2세대 전기 스포츠카 ‘로드스터’를 공개했다. 고압 기체 추진장치로 대형 트럭 등 차량 5대를 뛰어넘어 착지했고, 흡입장치로 곡선 구조물을 거꾸로 달리고 공중에서 회전하는 모습도 선보였다. 테슬라가 밝힌 신형 로드스터의 최고속도는 시속 370㎞ 이상이다. 다만 지속적으로 비행할 수는 없다. 양산 목표는 2028년이다. 투자은행 바클레이스는 AI 기술 결합 효과를 근거로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합병 가능성도 제기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장기적으로 테슬라가 만드는 자동차 중 사람이 직접 운전하는 차는 이것뿐일 것”이라고 말했다. 테슬라는 모델S·모델X 생산을 종료하기로 하고 해당 시설을 휴머노이드 ‘옵티머스’ 제조에 활용할 계획이다. 운전대와 페달이 없는 로보택시 ‘사이버캡’도 개발 중이다.
이런 변화의 배경에는 중국차의 부상이 있다. 컨설팅업체 알릭스파트너스에 따르면 중국 브랜드 전기차의 대당 제조원가는 약 2만 달러로 유럽 동급 차량(3만 1000달러)보다 1만 1000달러 낮다. 테슬라의 3분기 차량 인도량도 48만 6532대로 전년 동기보다 2.1% 줄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로드스터 공개를 중국차 공세 속 테슬라의 새 성장동력 모색으로 해석했다.
중국 샤오펑은 휴머노이드 ‘아이언’ 생산라인을 가동하고 로봇 사업에서 9억 달러 이상을 유치했다. 차량에 싣는 분리형 비행체도 개발 중이다. 일본 혼다는 지난해 재사용 로켓을 고도 271m까지 쏘아 올린 뒤 착륙시켰다. 현대차그룹도 휴머노이드 ‘아틀라스’를 2028년 미국 공장에 투입할 계획이다. 자동차 제조에서 축적한 배터리·모터·센서·자동화 기술을 신사업에 활용하는 것이지만, 수익성은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
하종훈 기자
세줄 요약
- 테슬라, 공중 도약 로드스터 공개
- 중국 전기차 공세 속 성장동력 모색
- AI·로봇·비행체로 사업 확장 시도
2026-10-19 B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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