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집값 꺾이고 공급 지표 개선…정부 “중장기 시장 안정 기반 강화”
이준호 기자
수정 2026-10-18 18:25
입력 2026-10-18 18:25
서울 인허가 74%·착공 45% 증가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집값 상승세가 둔화하고 주택 공급 선행지표가 개선되는 등 주택시장에서 하향 안정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 정부는 공급 확대와 가구 증가율 둔화가 맞물리면서 중장기적으로 주택시장 안정 기반이 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3~8월 서울 주택 인허가 물량은 3만 6000가구로 전년 동기 2만 1000가구보다 74% 증가했다고 18일 밝혔다. 2016~2025년 장기평균인 2만 8000가구를 웃도는 수치이다. 최근 6개월 착공 물량은 1만 7000가구로 장기 평균인 3만 1000가구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전년 동기 1만 2000가구보다 45% 늘었다.
정부는 주택 매매시장에서도 안정 신호가 감지된다고 분석했다. 강남·서초구 아파트 매매가격은 10주 연속 하락했고 지난 9월 매매가격 변동률은 강남구 -1.65%, 서초구 -1.25%, 송파구 -0.45%를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도 7월 이후 둔화하는 흐름이다.
매물 역시 증가하는 추세다.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지난 5월 8900건에서 8월 4600건으로 48.7% 감소했다. 반면 최근 매매 매물은 약 7만 4000건으로 연초 5만 7000건보다 30% 확대됐다. 서울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도 7월 139.9에서 8월 132.5, 9월 130.8로 하락했다. 정부는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등으로 투기 수요가 억제되면서 갭투자 거래도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수요 측면에서도 변화가 감지된다. 서울 가구 증가율은 2020년 2.20%에서 지난해 0.83%로 낮아졌다. 정부는 2038년 이후 하락 전환을 전망했다.
다만 시장 불안 요인은 여전히 남아있다. 과거 인허가·착공 부진에 따른 입주 물량 감소와 반도체 등 산업 호황에 따른 구매력 확대, 주택가격 상승 기대심리는 집값을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꼽혔다.
반면 금리 상승은 하방 요인으로 작용한다. 지난 8월 고정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4.88%로, 2022년 집값 하락기였던 9월의 4.86%를 웃돌았다.
국토부는 “계획된 공급이 실제 착공과 입주로 이어져 공급 대책의 효과를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주요 사업장별로 공급 추진 상황을 밀착 점검하겠다”며 “인허가 지연과 공사비 갈등, 자금 조달 등 사업 추진을 가로막는 요인을 해소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세종 이준호 기자
세줄 요약
- 강남권 집값 상승세 둔화, 10주 연속 하락
- 서울 인허가·착공 증가, 공급 선행지표 개선
- 거래 감소·매물 증가로 시장 심리 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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