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도 못 막은 김도영, 진짜 감도 안 온다…염경엽도 인정 “참 대단한 선수”

류재민 기자
수정 2026-10-18 01:20
입력 2026-10-18 01:20
준PO 1차전에서 홈런 2방 쾅쾅
LG에 좌절 안기며 5-1 승리 견인
“중요할 때 쳐야 하는 게 내 역할”
가을야구에서 앞으로 얼마나 더 잘할지 진짜 감도 안 온다. KIA 타이거즈의 슈퍼스타 김도영이 알고도 못 막는 활약을 펼치며 KIA에 승리를 안겼다.
김도영은 17일 전남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승제) 1차전 LG 트윈스와의 홈경기에 3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4타점 2득점으로 팀의 5-1 승리를 이끌었다. 2안타가 모두 승리와 직결된 홈런이었다.
염경엽 LG 감독은 두산 베어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승리로 장식한 후 “김도영을 어떻게 잡느냐가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도 “도영이 앞에 주자가 없어야 한다”고 경계심을 나타냈다. 첫째도, 둘째도 김도영 조심이 LG가 승리하기 위한 핵심 조건이었다.
막아야 한다는 것을 알았지만 김도영을 끝내 막을 수 없었다. 김도영은 1-1로 팽팽하게 맞선 4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 LG 선발 투수 앤더스 톨허스트가 던진 몸쪽 직구 초구를 지체 없이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솔로 아치를 그렸다. 발사각도가 39도로 높아 외야 깊은 곳에서 잡힐 법한 궤적을 그렸으나 체공 시간이 길었던 김도영의 타구는 기어코 담장을 넘어갔다. 비거리는 125m로 측정됐다.
이미 김도영에게 한 방 먹었지만 김도영은 멈출 생각이 없었다. 김도영은 2-1로 앞선 6회말 타석에서도 무사 1, 3루에서 타석에 들어서 외야로 타구를 띄워 보내며 3-1로 벌리는 귀중한 희생플라이 타점을 올렸다. 그리고 김도영은 기어코 홈런 1개를 더 쳐냈다. 8회말 2사 1루에서 맞이한 마지막 타석에서 장현식의 변화구를 공략해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김도영의 홈런에 LG는 그대로 경기를 내줘야 했다.
LG는 KIA와의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김도영에게 8회 역전 홈런을 내주고 3위 탈환에 실패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르고 기세 좋게 올라왔지만 또다시 김도영에게 꺾였다. 가장 전투력이 끓어올랐을 1차전부터 김도영에게 홈런을 맞으면서 LG의 고민도 가을하늘만큼이나 깊어졌다.
염 감독은 경기 후 “투수들의 제구가 안 됐다”며 “김도영이 실투를 놓치지 않았다. 실투를 쳤다고 홈런을 때리기도 쉽지 않은데 홈런을 치는 게 참 대단한 선수”라고 혀를 내둘렀다. 이범호 KIA 감독도 “김도영이 대단하다는 말밖에 할 수 없다”고 칭찬했다.
김도영은 “중요할 때 쳐야 하는 게 내 역할”이라며 담담한 소감을 밝혔다. 정규시즌 막판부터 이어진 LG전 3경기 연속 홈런에 대해 그는 “굳이 LG라서 다르게 대결하려 한 것은 없고, 내가 해왔던 것을 믿고 타석에서 할 수 있는 것에만 집중했다”고 돌아봤다.
이제 1경기 치렀는데 벌써 홈런이 2개다. 올 시즌 홈런왕에 오를 만큼 타격이 물오른 김도영이 얼마나 더 시원하게 홈런을 쏘아 올릴지 야구팬들의 기대감도 폭발하고 있다.
류재민 기자
세줄 요약
- 김도영, 준PO 1차전서 홈런 2개로 승리 견인
- LG 염경엽 감독, 철저한 경계에도 무력화
- KIA 5-1 승리, 김도영 가을야구 존재감 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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