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7000→5500 급락에 긴급점검… 정부 “韓 증시 변동성 상대적으로 커”

조중헌 기자
수정 2026-10-16 10:00
입력 2026-10-16 10:00
‘삼전닉스’ 반도체 쏠림 현상 영향
“업종별 비중 차이로 변동성 커”
코스피가 이달 초 7000선을 돌파한 이후 5500선까지 급락하자 정부가 관계기관 합동 시장상황점검회의를 열고 금융시장 위험 요인을 점검했다. 정부는 미국 국채금리 상승과 인공지능(AI)·반도체 업황에 대한 불확실성 등이 증시 조정을 촉발했다고 진단하면서도 한국 경제와 증시의 기초여건은 여전히 견조하다고 평가했다.
권대영 재정경제부 1차관은 16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한국은행과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등 관계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시장상황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최근 국내 증시는 가파른 조정을 받고 있다. 코스피는 이달 들어 약 2주 만에 1450포인트(20.7%) 하락했다. 특히 지난 6일부터 전날까지 7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6000선을 내줬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 5000대를 기록한 건 7월 30일 이후 두 달 반 만이다.
시장 불안도 다시 커지는 모습이다.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지난 8일 36.8에서 13일 48.5로 상승한 뒤 15일에는 55.4까지 치솟았다.
정부는 글로벌 금리 상승 전망과 AI·반도체 업종의 투자 및 수익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과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위험회피 심리 등을 증시 조정의 주요 배경으로 꼽았다.
특히 국내 증시가 다른 시장보다 큰 폭의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는 점도 인정했다. 참석자들은 “국내 증시의 업종별 비중 차이 등으로 인해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반도체 등 특정 업종의 움직임이 국내 주가지수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의미다.
다만 당국은 증시 급락이 한국 경제의 기초체력 약화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2.6%에서 3.3%로 상향 조정했고, 경상수지도 큰 폭의 흑자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 코스피 상장기업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 역시 969조원으로 지난해 실적(312조원)을 크게 웃돈다는 설명이다.
정부는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에 대비해 관계기관 합동 실시간 모니터링을 강화하기로 했다. 금융당국을 중심으로 시장교란행위에 엄정 대응하는 한편 자본시장의 변동성을 완화하고 성장성을 높이기 위한 체질 개선 과제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아울러 주식시장 불안이 채권·외환·단기자금시장으로 확산하는지도 면밀히 점검하기로 했다.
세종 조중헌 기자
세줄 요약
- 코스피 급락에 정부, 관계기관 합동 점검회의 개최
- 금리 상승·AI 반도체 불확실성·지정학 리스크 지목
- 기초체력 견조 주장, 실시간 모니터링 강화 방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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