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란, 생애 첫 KLPGA 메이저 품었다… 올해 한미서 ‘3관왕’
권훈 기자
수정 2026-10-04 23:58
입력 2026-10-04 23:58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우승
가장 어려운 코스 ‘나홀로 언더파’KLPGA 4년 만에 정상 ‘통산 6승’
2위 김민솔, 시즌 최다 상금 경신
KLPGA 제공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메이저대회에서만 두 차례 우승을 차지했던 유해란이 한국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처음 메이저대회 정상에 올랐다.
유해란은 4일 경기 여주시 블루헤런GC(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 최종 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쳐 최종 합계 4언더파 284타로 우승했다. 유해란은 2022년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우승 이후 4년 만에 KLPGA투어 통산 6번째 우승 트로피를 안았다. LPGA투어에서 딴 5승을 합치면 프로 무대 11번째 우승이다.
우승 상금 2억 7000만원보다도 KLPGA투어에서 처음 메이저대회를 제패한 게 더 값졌다. 유해란은 LPGA투어에서도 지난 6월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을 이룬 뒤 7월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두 번째 메이저 왕관을 썼다. 그는 “얼마 전까지도 메이저대회 우승컵이 하나도 없었는데 이제 3개”라며 기뻐했다.
지난 8월 말 LPGA투어 FM 챔피언십을 마친 뒤 일찌감치 귀국해 이 대회를 준비했던 유해란은 한 달 넘는 실전 공백에도 세계랭킹 3위의 기량을 아낌없이 과시했다. KLPGA투어 대회 가운데 가장 어려운 코스에서 치러진 이 대회에서 유해란은 혼자 언더파 스코어를 작성했다.
1타 차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유해란은 1번(파4), 4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낸 김민솔에게 공동 선두를 허용하기도 했지만 흔들림이 없었다. 4번 홀(파5)에서 2m 버디 퍼트를 집어넣으며 단독 선두를 되찾은 유해란은 6번 홀(파4)에서 6m 버디로 2타 차로 달아났다. 유해란은 10번 홀(파5)에서 4m 버디를 잡아내 3타 차까지 벌렸다. 추격자들은 제풀에 무너지며 유해란의 우승을 도왔다.
가장 까다로운 경쟁자 김민솔은 11번 홀(파3)에서 그린을 놓친 뒤 5m 파퍼트를 넣지 못해 추격의 동력을 잃었다. 14번 홀까지 3타를 줄인 서어진은 1타 차로 따라붙었지만, 15번 홀(파4)에서 티샷한 볼이 페어웨이 좌측 나뭇가지 사이에 박힌 바람에 더블보기를 적어내며 유해란에 다시 3타 차 여유를 안겼다.
유해란은 16번 홀(파3)에서 티샷을 홀 1m 앞에 떨궈 쐐기를 박았다.
오는 16일부터 사흘 동안 경기 이천시 H1 클럽에서 열리는 아이스버그골프·서울신문 오픈에 출전하는 유해란은 “4년 전 H1 클럽에서 잘 쳤던 기억이 난다. 꼭 우승을 욕심내기보다는 내 경기력을 발휘하고 싶다”며 우승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버디 2개에 보기 1개를 곁들여 1타를 줄인 김민솔은 4타 뒤진 공동 2위(이븐파 288타)에 올라 서교림을 제치고 상금랭킹 1위(15억 2997만원)를 되찾았다. 김민솔은 지난 2021년 박민지가 세웠던 KLPGA투어 시즌 최다 상금 기록(15억 2137만원)을 경신했다.
권훈 전문기자
2026-10-05 B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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