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공식품 26개 중 24개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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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이 기자
김현이 기자
수정 2026-10-04 23:54
입력 2026-10-04 23:54

컵밥, 콜라 등 1년 새 가격 올라
중동전쟁 등 원가 부담 증가 탓

최근 1년 새 가공식품 가격이 상승하며 장바구니 부담이 가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의 8월 가격 동향에 따르면 다소비 가공식품 26개 품목 가운데 24개 품목의 가격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상승했다. 상승폭이 가장 큰 품목은 국·탕으로 상승률이 39.2%에 달했다. 컵밥(24.9%), 고추장(19.8%), 된장(19.1%), 콜라(16.8%), 국수(16.1%) 등이 뒤를 이었다. 다만 국·탕과 고추장 등은 올해 1월 표본 정비 영향이 포함돼, 동일 상품을 기준으로 보면 국·탕의 상승률은 15.7%, 고추장은 4.2%로 낮아진다.

식품업체들의 잇따른 가격 인상도 판매가에 반영됐다. 즉석밥은 전월보다 5.7% 올랐고, 콜라(6.7%), 케첩(4.3%), 카레(4.1%), 참치캔(3.9%) 등도 상승했다. 특히 햇반 210g짜리와 6개입은 각각 6.6%, 10.3% 올랐으며, 펩시와 코카콜라 역시 각각 7.6%, 5.8% 상승해 품목 전체 가격을 끌어올렸다. 반면 8월 식용유 가격은 전월보다 17.0% 하락했는데, 이는 슈퍼마켓의 50% 할인 행사가 큰 영향을 미쳤다.

원가 부담이 누적된 주요 식품업체들이 가격 인상 대열에 합류하면서 당분간 장바구니 물가 상승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이달 들어 웅진식품, 해태제과 등이 주요 제품 가격을 올렸다. 이에 앞서 CJ제일제당, 오뚜기, 풀무원, 사조, 농심, 하림, 파리바게뜨, 뚜레쥬르 등도 일부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

다만 정부의 집중관리 10개 품목 중 밀가루(13.1%), 식용유(6.4%), 설탕(5.2%), 커피믹스(3.0%), 우유(1.9%), 빵(1.5%) 등 6개 품목은 1년 전보다 가격이 낮아졌다. 특히 밀가루는 지난해 9월 이후 11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계란(8.2%), 쌀(8.5%), 화장지(16.8%) 가격은 올랐다.

소비자 물가는 중동전쟁 이후 약 반년간 한국은행 물가안정목표치(2.0%)를 웃돌고 있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2.9% 상승했다.

김현이 기자
세줄 요약
  • 가공식품 26개 중 24개 가격 상승
  • 국·탕, 컵밥, 고추장 등 큰 폭 인상
  • 식용유 하락에도 물가 부담 지속 전망
2026-10-05 B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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