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잇단 ‘하이브리드 공격’… EU, 나토식 공동대응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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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선 기자
조희선 기자
수정 2026-09-29 00:07
입력 2026-09-29 00:07
유럽연합(EU)이 러시아의 ‘하이브리드 공격’에 대응해 회원국들이 공동 대응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EU 국방장관들은 28일 브뤼셀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조약 4조와 유사한 ‘비상안보의정서’를 도입하는 방안을 논의한다. 나토 조약 4조는 회원국이 자국 안보에 위협을 받을 경우 동맹국들이 공식적으로 긴급 회의를 소집할 수 있도록 규정한 조항이다. ‘공동 군사 대응’을 규정한 조약 5조보다는 낮은 수위의 대응이다.

EU가 비상안보의정서를 도입하려는 이유는 드론과 해킹, 인프라 파괴 등을 복합적으로 활용하는 러시아의 이른바 ‘하이브리드 공격’ 위협이 갈수록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러시아 소행으로 추정되는 최근 하이브리드 공격은 독일 라이프치히·할레 공항에 대한 무장 드론 공격과 폴란드 철도 선로 폭파 등이 꼽힌다. 러시아의 공격 범위가 우크라이나에서 인접 유럽국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지만, EU 차원에서 공동 대응은 이뤄지지 않았다.



EU 회원국 일부가 나토에 포함된다는 점에서 나토의 기존 절차와 중복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FT는 일부 회원국 외교관들은 별도의 의사결정 체계가 도입되면 오히려 신속한 대응에 방해가 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희선 기자
2026-09-29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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