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러 밀착 과시하는 김정은… “방러 일정 조율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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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서연 기자
백서연 기자
수정 2026-09-28 00:20
입력 2026-09-28 00:20

미중 회담서도 한반도 문제 논의
11월 APEC 계기 북미 대화 주목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북미 대화 의지가 재확인된 가운데 러시아 외교 당국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러를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미중 정상회담에서도 한반도 문제가 논의된 상황에서 김 위원장이 러시아와 밀착하며 몸값을 높이는 듯한 모습이다.

27일 외교가에 따르면 러시아는 김 위원장을 초청하고 방문 시점을 외교 채널을 통해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안드레이 루덴코 러시아 외무차관은 지난 24일(현지시간) “러시아는 언제나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지도자를 기쁘게 맞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외교가에서는 올해 7월 최선희 북한 외무상이 러시아를 방문하면서 김 위원장의 연내 방러를 위한 사전 조율 성격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양국 일정이 성공적으로 조율되면 이번이 김 위원장의 세 번째 방러가 된다.

최근 북한은 주요 대미 협상 전에 러시아와의 밀착 관계를 과시하고 있다. 북러 협력을 통해 대미 협상력을 키우는 전략인 셈이다. 이번 방러 언급도 북미 대화가 꾸준히 거론되는 가운데 나온 만큼 실제 러시아 방문이 이뤄진다면 이 문제를 양국이 논의할 가능성이 크다.

이런 가운데 미중 정상회담에서도 한반도 문제가 논의됐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시 주석이 지난 24일(현지시간) 미 워싱턴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문제, 중동 정세, 우크라이나 위기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구체적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외교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북미 대화를 위한 조언을 구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특히 시 주석이 오는 11월 중국 선전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트럼프 대통령을 초청한 만큼 이를 계기로 북미 대화가 진행될 수 있다는 것이 외교가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다만 북한은 비핵화 포기를 전제로 한 대화만 응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북한 김여정 노동당 총무부장은 지난 17일 국제원자력기구(IAEA) 총회의 비핵화 촉구에 대해서도 “귀에 익은 잡소리”라고 강력 반발했다.

백서연 기자
세줄 요약
  • 러시아, 김정은 방러 일정 외교 채널로 조율
  • 한미·미중 회담서 한반도 문제 연이어 논의
  • 북한, 북러 밀착 과시하며 대미 협상력 제고
2026-09-28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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