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조절론에도 질주하는 빅테크… 오픈AI·앤트로픽, 나란히 신모델 선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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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나리 기자
민나리 기자
수정 2026-09-23 23:14
입력 2026-09-23 21:19

GPT-6 솔·루나·클로드 오퍼스 5.5
성능·효율 높이고 일제히 가격 낮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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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개발 속도조절론이 AI 업계의 화두지만 빅테크의 AI 모델 경쟁은 가속화하고 있다.

오픈AI와 앤트로픽은 22일(현지시간) 나란히 성능을 높이고 가격은 낮춘 신모델을 내놨다. 최고 성능은 물론 가격과 효율까지 높인 상품이다.

오픈AI가 이날 공개한 ‘GPT-6 솔’과 ‘GPT-6 루나’는 각각 복잡한 코딩·전문 업무와 대량 작업에 초점을 맞췄다. 이용 비용은 이전 세대 동급 모델인 GPT-5.6 솔·루나보다 50% 낮췄다. 앤트로픽도 같은 날 ‘클로드 오퍼스 5.5’를 출시했다. 기존 오퍼스 5보다 토큰당 가격을 20% 낮췄고 효율도 개선해 일반적인 작업에 드는 비용을 약 40% 줄였다.

가격 경쟁은 시장 전반으로 번지고 있다. 메타가 지난 8일 출시한 개인 AI 에이전트 ‘뮤즈’는 이메일 전송과 여행 예약, 구매 등을 대신하면서 기본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했다. 출시 12일 만에 다운로드 280만건을 기록한 배경 중 하나다. 기업용 AI 시장에서도 가격 하락세가 뚜렷하다. 미 기업 지출관리 플랫폼 램프에 따르면 미국 기업이 실제 지불한 AI 토큰 가격은 지난 3월 고점 이후 41% 떨어졌다. AI 업계의 가격 인하와 함께 기업들이 값비싼 최첨단 모델보다 비용 효율이 높은 모델을 택하면서 AI의 ‘가격 문턱’은 빠르게 낮아지는 모습이다.

일각에선 최근 제기된 ‘AI 속도조절론’과 실제 시장 경쟁 사이에는 간극이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액시오스는 선두 AI 업체들이 독립적인 안전 감독을 요구하면서도 막대한 투자비와 시장 경쟁 때문에 개발 속도를 늦출 유인은 크지 않다며 ‘수조 달러짜리 AI 안전 역설’이라고 짚었다.



업체들은 개발 경쟁을 이어 가면서 안전 검증을 강화하는 이중적 대응을 지속하고 있다. 오픈AI는 독립적인 외부 기관의 안전 검증을 훈련과 평가, 배포 단계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앤트로픽도 외부 평가 인력이 내부 시스템에 접근해 모델과 안전장치를 검증하는 체계를 추진하고 있다. 오퍼스 5.5 역시 출시 전 비영리 안전연구기관 미터(METR)와 프런티어 디자인의 외부 평가를 거쳤다.

민나리 기자
세줄 요약
  • 오픈AI·앤트로픽, 신모델 동시 공개
  • 성능 향상과 가격 인하로 경쟁 격화
  • 속도조절론 속 안전 검증도 병행
2026-09-24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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