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들의 우상, 낯선 공은 강타… 완성형 타자로 가는 김도영
박현진 기자
수정 2026-09-22 23:57
입력 2026-09-22 23:57
‘공공의 적’ 될 수밖에 없는 이유
하현승 “김도영 선배와 맞붙을 것”신인 드래프트 주자들 한목소리
코뼈 부상에도 헤드퍼스트 주루
대만전 이어 홍콩전 연이틀 안타
류지현호, 홍콩에 13-0 콜드게임 승
AG대표팀 사상 첫 ‘팀 퍼펙트게임’
오카자키 연합뉴스
이러니 ‘공공의 적’이 될 수밖에 없다.
2027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 현장에서 KBO리그의 차세대 주자들은 한결같이 입을 모아 “김도영 선배와 맞붙고 싶다”고 했다. 전체 1순위로 키움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게 된 하현승(부산고)은 “아시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잘 던진 이후 투수로서 더 자신감을 갖게 됐다. 대한민국 최고 타자인 김도영 선배를 상대로 공을 던지고 싶다”고 말했다. 롯데 자이언츠의 1라운드 지명을 받은 박근서(서울디자인고) 역시 “요즘 제일 잘 치는 타자다. 직구로 루킹 삼진을 잡아보고 싶다”며 김도영을 겨냥했다. 1라운드 지명을 받아 한화 이글스에서 뛰게 된 민주홍(설악고)이 꺼내 든 이름도 김도영이었다. 이들에게 김도영은 우상이자 넘어야 할 산이다.
후배들의 눈에만 그런 것이 아니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도 김도영은 경쟁국들의 경계 대상 1순위다. 투수의 유형, 구종을 가리지 않는 데다 장타력이 있고 발까지 빠르다. 같은 투수에게 거푸 당하는 일도 드물다. 완성형 타자에 가깝다. 김도영을 넘어서지 않으면 메달에 다가설 수 없다.
한국이 7회 13-0 콜드게임으로 끝낸 22일 홍콩과의 조별리그 2차전의 불씨를 당긴 것도 김도영이었다. 그는 1회 선두타자 김주원과 2번타자 윤동희가 연이어 뜬공으로 힘없이 물러난 상황에 타석에 올라 첫 안타를 뽑아냈고, 후속타자 노시환이 홈런을 때려내면서 함께 홈을 밟았다. 김도영이 공격 선봉에 선 이날 대표팀은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아시안게임 기록을 전산화한 2002년 이후 처음으로 홍콩 타자를 단 한 명도 출루시키지 않는 완벽한 경기를 했다.
‘미리 보는 결승전’이었던 전날 대만과의 1차전 역시 김도영의 존재감이 빛났다. 대만은 20살에 불과한 실업팀의 우완 린이웨이를 선발로 내세웠다. 아무런 정보도 없는 낯선 투수를 내세워 혼란을 주겠다는 의도였다.
김도영도 린이웨이에겐 애를 먹었다. 첫 타석은 삼진을 당했고 3회에는 1루수 파울 플라이로 물러났다. 6회에는 바뀐 투수 류즈롱에게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그런 속에서도 김도영은 네 번째 타석에서 기어코 안타를 터뜨렸다. 대만의 세 번째 투수 왕위졔를 상대로 우중간에 떨어지는 타구를 날렸고, 주저 없이 2루를 향해 내달렸다. 코뼈 부상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과감한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으로 2루타를 만들었다. 문현빈의 2루 땅볼 때 3루를 밟은 김도영은 노시환의 좌익수 희생플라이 때 쐐기 득점을 올렸고, 대타 윤동희의 1점 홈런이 이어졌다.
박현진 전문기자
세줄 요약
- 신인 드래프트 주자들, 김도영과 맞대결 희망
- 홍콩전 첫 안타, 대표팀 공격 흐름 주도
- 대만전 헤드퍼스트 슬라이딩, 부상 투혼
2026-09-23 B7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내안의 AI 본성 분석 :
UNMASK ]
기사 읽는 습관에 숨겨진 당신의 MBTI는?

![THE NEXT : AI 운명 알고리즘 지금, 당신의 운명을 확인하세요 [운세 확인하기]](https://imgmo.seoul.co.kr/img/n24/banner/ban_ai_fortune_v2.p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