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니 ‘공공의 적’...완성형 타자의 길 걷는 김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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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진 기자
수정 2026-09-22 15:32
입력 2026-09-22 15:32
세줄 요약
  • 후배들, 김도영과 맞붙고 싶다며 경계
  • 대만전 초반 고전 뒤 안타와 득점 기록
  • 완성형 타자 위상과 홈런왕 경쟁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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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야구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B조 조별리그 1차전 대한민국과 대만의 경기. 승리한 한국의 김도영과 곽빈이 환하게 웃고 있다.                     오카자키 연합뉴스
21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야구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B조 조별리그 1차전 대한민국과 대만의 경기. 승리한 한국의 김도영과 곽빈이 환하게 웃고 있다. 오카자키 연합뉴스


이러니 ‘공공의 적’이 될 수밖에 없다.

2027 프로야구 신인드래프트 현장에서 KBO리그의 차세대 주자들은 한결같이 입을 모아 “김도영 선배와 맞붙고 싶다”고 했다. 전체 1순위로 키움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게 된 하현승(부산고)은 “아시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잘 던진 이후 투수로서 더 자신감을 갖게 됐다. 대한민국 최고 타자인 김도영 선배를 상대로 공을 던지고 싶다”고 당당하게 말했다. 롯데 자이언츠의 1라운드 지명을 받은 박근서(서울디자인고) 역시 “요즘 제일 잘 치는 타자다. 직구로 루킹삼진을 잡아보고 싶다”며 김도영을 겨냥했다. 설악고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1라운드 지명을 받아 한화에서 뛰게 된 민주홍이 꺼내 든 이름도 김도영이었다. 프로야구의 차세대 스타들에게 김도영은 우상이자 넘어야 할 산으로 자리매김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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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야구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B조 조별리그 1차전 대한민국과 대만의 경기. 8회말 무사 한국 김도영이 2루타를 치고 슬라이딩하고 있다.     오카자키 연합뉴스
21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야구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B조 조별리그 1차전 대한민국과 대만의 경기. 8회말 무사 한국 김도영이 2루타를 치고 슬라이딩하고 있다. 오카자키 연합뉴스


후배들의 눈에만 그런 것이 아니다.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김도영은 타팀의 경계대상 1순위다. 투수의 유형, 구종을 가리지 않는데다 장타력이 있고 발까지 빠르다. 같은 투수에게 연거푸 당하는 일도 드물다. 완성형 타자에 가깝다. 김도영을 넘어서지 않으면 목표에 다가설 수 없다. 21일 벌어진 대만과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도 그랬다.

대만은 이날 20살에 불과한 실업팀의 우완 린이웨이를 선발로 내세웠다. 한국전이 갖는 비중을 생각한다면 의외의 선택이었지만 노림수는 명확했다. 아무런 정보도 없는 낯선 투수를 내세워 혼란을 주겠다는 의도였다. 공은 느렸지만 이중, 삼중 심지어는 사중 키킹으로 타격 타이밍을 완전히 무너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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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야구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B조 조별리그 1차전 대한민국과 대만의 경기. 6회말 대한민국 선두타자로 나선 김도영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며 아쉬워하고 있다.    오카자키 연합뉴스
21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야구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B조 조별리그 1차전 대한민국과 대만의 경기. 6회말 대한민국 선두타자로 나선 김도영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며 아쉬워하고 있다. 오카자키 연합뉴스


김도영도 당했다. 첫 타석부터 삼진으로 돌아섰다. 3회에는 1루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났다. 6회에는 바뀐 투수 류즈롱(전 보스턴 산하 마이너리거)에게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그러나 김도영은 네 번째 타석에서 기어코 안타를 터뜨렸다. 대만의 세 번째 투수 왕위졔를 상대로 우중간에 떨어지는 타구를 날렸고 주저없이 2루를 향해 내달렸다. 코뼈 부상에도 아랑곳 않고 과감한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으로 2루타를 만들어냈다. 문현빈의 2루 땅볼때 3루를 밟은 김도영은 노시환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때 쐐기 득점을 올렸고 대타 윤동희의 솔로홈런이 이어졌다.

김도영은 “오늘 대만 선발투수는 우리 리그에 없는 유형이다. 나랑 맞지 않았다. 모든 타석에 집중을 하면서 빨리 감을 잡아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다음에는 오늘보다 더 편하게 이겨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번엔 투수들이 잘 던져줘서 이겼으니 다음에는 타자 덕을 볼 수 있게 노력해야 할 것 같다”고 별렀다.



아시안게임 이후에 대한 기대도 상승하고 있다. 김도영이 대표팀에 차출되기 직전 39호 홈런을 날리며 홈런 레이스에 다시 불을 지핀 LG 트윈스의 오스틴 딘이 이후 5경기에서 홈런을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김도영이 복귀하기 전까지 LG는 3경기를 더 치르는데 그 중 2경기가 KIA 타이거즈전이다. 40홈런에 선착한 김도영이 여전히 1개차로 앞서고 있어 동료들이 오스틴의 방망이를 꽁꽁 묶어놓는다면 남은 경기에서 김도영이 충분히 홈런왕 타이틀을 따낼 수 있다.

박현진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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