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 관광객 1만명 줄었지만… 제주, 中 황금연휴서 돌파구 찾는다

강동삼 기자
수정 2026-09-22 12:47
입력 2026-09-22 12:47
5일간 22만 9000명 입도… 외국인은 56.7% 증가
중국 황금연휴 겨냥 지난 19일부터 미식 마케팅
대만·일본·싱가포르·유럽도 시장별 공략 나서
10월 대형축제 잇따라… 관광객 발길 붙잡을 듯
추석 연휴 제주를 찾는 내국인 관광객이 줄어드는 가운데 제주도가 중국 중추절·국경절 황금연휴를 정조준하고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팔을 걷어붙였다.
특히 중국 2030세대가 일상적으로 찾는 식당에 제주를 입히는 미식 마케팅으로 ‘찍고 가는 관광’을 넘어 체류와 소비를 이끌겠다는 전략이다.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는 중추절(25~27일)과 국경절(10월 1~7일) 황금연휴를 겨냥해 지난 19일부터 중국 상하이와 베이징에서 ‘가까운 제주, 가까운 즐거움’을 주제로 현지 미식 연계 마케팅에 들어갔다고 22일 밝혔다.
핵심은 중국 젊은층의 일상 속에 제주를 심는 것이다. 중국의 대표 경제·문화도시이자 제주 직항노선이 활발한 상하이를 중심으로 현지 인기 퓨전 한식 브랜드 ‘데이 바이 데이(Day by Day)’와 손잡았다.
한 달 동안 상하이 4곳, 베이징 1곳 등 5개 매장에서 제주를 알린다. 상하이 환치우강점을 메인 매장으로 삼아 제주를 소재로 만든 ‘가까운 제주’ 한정 미식 세트와 기념품 등을 선보인다. 제주를 별도의 관광상품으로만 홍보하는 대신 중국 젊은층이 실제 찾는 식당과 먹거리 속에 녹여 방문 욕구를 끌어내겠다는 전략이다.
국가별 관광 수요가 몰리는 시기에 맞춘 맞춤형 공략도 이어진다.
대만은 쌍십절 연휴(10월 9~11일)에 맞춰 국적 항공사·렌터카 업체와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오는 30일엔 일본 럭셔리 크루즈와 연계한 ‘해녀’ 테마 신규 기항 관광상품을 선보이고,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는 싱가포르 대형 여행사 MICE 관계자를 초청해 팸투어를 진행한다.
다음달 5~7일에는 영국 주요 여행사를 대상으로 한국·일본 연계 제주 상품 개발을 위한 답사 여행도 추진한다.
제주가 외국인 관광객을 붙잡기 위해 공을 들이는 것은 내국인 관광객 감소세가 뚜렷하기 때문이다.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오는 23일부터 27일까지 닷새간 제주를 찾는 관광객은 22만 9000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해 추석 연휴 23만 9596명보다 1만 596명(4.4%) 줄어든 규모다.
특히 국내선 항공편을 통한 입도객은 16만 3100명으로 지난해 17만 6589명보다 7.6% 감소할 전망이다.
반면 외국인 관광객의 발걸음은 정반대다. 이번 추석 연휴 국제선 항공 입도객은 2만 8900명으로 지난해 1만 8441명보다 56.7%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국제선 운항편도 지난해 159편에서 올해 184편으로 25편 증가한다.
관건은 외국인 관광객의 ‘양’뿐 아니라 ‘체류와 소비’다. 중국인 관광객이 주요 관광지만 둘러보고 떠나는 방식에서 벗어나 골목을 걷고, 지역 식당을 찾고, 동네 상점에서 돈을 쓰는 체류형 관광으로 전환할 수 있느냐가 제주 관광의 과제로 떠올랐다.
10월 제주 전역에서 펼쳐지는 대규모 행사도 관광객의 발길을 붙잡을 카드다.
약 3만명이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제107회 전국체육대회가 16~22일 열리는 것을 비롯해 제65회 탐라문화제(17~21일), 2026 세계유산축전(3~18일), 서귀포칠십리축제(23~25일) 등이 잇따른다. 10월 말에는 제27회 섬관광정책(ITOP) 포럼과 세계섬축제가 열리고 제주국제아트페어 등 마이스 행사도 이어진다.
밤에도 원도심 야간여행 ‘섬야시즌’, 신산도채비 빛 축제, 야간 시티투어, 서귀포 새연쇼 등이 관광객을 맞는다. 낮에는 자연과 축제를 즐기고 밤에는 원도심과 야간 콘텐츠를 찾는 ‘하루 종일 머무는 제주’를 만드는 셈이다.
황경선 도 관광교류국장은 “가을 성수기를 맞아 관광객이 지역 상권에 오래 머물며 소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며 “10월 국제행사들을 발판으로 2028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유치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제주 강동삼 기자
세줄 요약
- 추석 연휴 내국인 관광객 감소, 제주 대응 강화
- 중국 황금연휴 겨냥한 미식·체류형 마케팅 전개
- 10월 대형 행사·야간 콘텐츠로 소비 확대 추진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내안의 AI 본성 분석 :
UNMASK ]
기사 읽는 습관에 숨겨진 당신의 MBTI는?
Q.
기사를 다 읽으셨나요? AI 퀴즈로 핵심 점검!
이번 추석 연휴 제주 내국인 관광객은 작년 대비 증가했나?

![THE NEXT : AI 운명 알고리즘 지금, 당신의 운명을 확인하세요 [운세 확인하기]](https://imgmo.seoul.co.kr/img/n24/banner/ban_ai_fortune_v2.p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