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가치 회복이 인구위기 해법”…‘2026 글로벌패밀리포럼’ 성료
수정 2026-09-21 14:33
입력 2026-09-21 14:33
세줄 요약
- 저출생·가족 해체를 문명사적 위기로 진단
- 경제 지원 넘어 가족친화 사회 전환 제안
- 부모·가정 중심 인성교육 모델도 제시
-부모·가정 중심 인성교육 모델과 건강한 가족관계 지원하는 정책 전환 제안
사단법인 한국가족단체협의회(상임대표 황인자)가 주최한 ‘2026 글로벌패밀리포럼’이 지난 19일 서울 섬유센터 3층 텍스파 홀에서 열렸다.
‘인구·가족의 위기와 한국 가족문화의 가치-가족친화적 사회로의 전환과 미래세대의 지속가능성’을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에는 한국가족단체협의회 소속 20개 회원단체와 160개 협력단체를 비롯해 학계·전문가·시민사회·정책 관계자·일반 시민 등 600여명이 참여했다.
이번 포럼은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이 OECD 회원국 중 최저 수준인 상황에서, 경제적 지원과 함께 결혼과 출산, 가족 형성을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사회문화적 환경이 필요하다는 문제의식을 공론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황인자 상임대표는 개회사에서 저출생과 인간소외, 가족 해체를 문명사적 위기로 진단했다. 황 상임대표는 “가정은 사랑과 책임을 배우는 최초의 학교이자 사회의 가장 근원적인 초석”이라며 “낡은 권위주의는 극복하되 남녀의 동등한 존엄과 상호보완적 책임을 살린 K-가족문화를 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축사에서 베르나데트 테레즈 페르난데즈(Bernadette Therese C. Fernandez) 주한필리핀대사는 어르신 공경과 가족을 위한 헌신이라는 한국과 필리핀의 공통 가치를 강조했다. 윤종필 전 국회의원은 지원금과 정책만으로 저출생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며 가족문화 회복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정대철 대한민국헌정회 회장은 서면 축사를 통해 혼인과 가족생활을 보장할 국가의 헌법적 책무를 강조했다.
문현진 글로벌피스재단(Global Peace Foundation, GPF) 세계의장은 ‘가족의 위기를 넘어: 전통적 한국 가족 이상의 보편성과 중요성’을 주제로 특별강연을 했다. 문 의장은 “저출생과 가족 붕괴는 정부 정책이나 경제적 지원만으로 해결할 수 없으며, 한국인의 정체성과 가족문화의 뿌리를 회복해야 풀 수 있는 근본적 과제”라고 진단했다.
이어 “한국의 전통적 가족 이상은 부모와 자녀, 세대와 세대가 서로를 존중하며 ‘위하여 사는’ 사랑을 실천하는 데 있다”며 “그 바탕에는 모든 인류를 이롭게 한다는 홍익인간 정신이 담겨 있다”고 말했다. 또한 대가족 문화와 효·책임·희생의 가치는 세계의 가족 위기에 한국이 제시할 수 있는 보편적 대안이라고 강조했다.
특별강연 뒤에는 3대가 함께하는 K-가족 합창단 공연과 ‘가족이 채우는 한반도, 한반도가 밝히는 세계’를 주제로 한 글로벌패밀리 퍼포먼스가 이어졌다. 참가자들은 가족사진을 한반도 조형물에 붙이며 가족에서 출발한 사랑과 책임을 사회와 세계로 확산하겠다는 뜻을 표현했다.
2부 세미나에서 유경명 휴먼앤패밀리글로벌연구소 소장은 전통 가족윤리를 인간의 존엄과 상호책임에 맞게 계승해야 한다며 부모의 모범과 공동실천, 성찰과 생활화로 이어지는 ‘홍익가정 인성교육 모델(H-FCEM)’을 제안했다. 유 소장은 부모·가정 중심 인성교육을 학교·지역사회·국가가 함께 지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은실 소비와가치연구소 소장 겸 고려대학교 겸임교수는 경제적 지원만으로 청년세대의 결혼과 출산을 이끌어내기 어렵다며 인구 관리에서 건강한 가족관계를 지원하는 가족정책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가족가치관의 재정립은 가부장적 규범으로의 회귀가 아니라 성평등한 돌봄을 전제로 한 새로운 가족문화의 형성이라고 강조했다.
한국가족단체협의회는 앞으로 전국 10개 지역본부를 거점으로 세미나·캠페인·K-가족축제 등 가족 가치 회복운동을 이어간다. 오는 10월 3일 ‘코리안드림 한강대축제’에서 ‘K-가족 가치 체험존’을 운영하고, 향후 학교 교육과 학부모 지원 교육으로도 활동을 확대할 예정이다.
양승현 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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