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23개월 만에 최저… 두 달 사이 254원 내려 1345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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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미 기자
서유미 기자
수정 2026-09-07 00:59
입력 2026-09-07 00:59

달러 예금 104조원 5년 만에 최대
수출 기업 환전 미루고 잔액 쌓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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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값 올랐네”
“원화값 올랐네” 6일 관광객들이 자주 찾는 서울 중구의 한 환전소 앞에 국가별 환율이 표시되어 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4일 전날보다 8.9원 내린 1350.4원으로 주간거래를 마쳤다.
연합뉴스


원달러 환율이 1345원으로 23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내려가자 기업의 달러 예금이 역대 최대 규모로 늘었다. 원엔 환율 역시 낮은 수준을 기록하면서 엔화 예금도 22개월 만에 최대로 증가했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 4일 오후 10시 30분쯤 1345원에서 거래됐다. 2024년 10월 8일(장중저가 1344.6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난 7월 1일 고점인 1599.2원보다 두 달 만에 254.2원 떨어졌다.

원달러 환율이 떨어지자 기업들은 달러를 원화로 바꾸기보다 외화 예금으로 쌓아두는 모습이다. 지난 3일 기준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달러 예금 잔액은 총 769억 8300만 달러(약 104조원)로 집계됐다. 5대 은행 합산 통계가 있는 2021년 5월 이후 최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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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말 763억 4000만달러로 한 달 만에 역대 최대인 69억 500만 달러 증가했다. 특히 기업 달러 예금이 633억 2000만 달러로 최대치를 기록했다. 개인 달러 예금 잔액은 지난 3일 136억 8100만 달러로 2022년 2월 이후 가장 많았다.

원엔 환율이 100엔당 853원까지 내려가자 엔화를 싸게 사두려는 수요가 몰리면서 엔화 예금도 늘고 있다. 원엔 환율은 지난 7월 23일 약 1년 8개월 만에 100엔당 900원 밑으로 내려온 뒤 내림세를 이어오고 있다. 5대 은행의 엔화 예금 잔액은 지난 3일 기준 1조 1243억 3000만엔(약 9.7조원)으로, 2024년 10월 말 이후 최대치다. 특히 이달 들어 8월 한 달 증가액과 비슷한 415억 8000만엔이 늘었다.



백석현 신한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수출 기업이 원화 환전을 미루는 동안 수출 대금은 계속 들어오고 있기 때문에 달러 예금이 쌓이고, 수입 기업은 적극적으로 달러를 분할 매입하고 있다”며 “엔화는 달러에 비해 개인 예금 비중이 높은데, 그 기저에는 향후 상승에 대한 기대가 있다”고 설명했다.

서유미 기자
세줄 요약
  • 원달러 환율 23개월 만에 1345원까지 하락
  • 기업 달러 예금 104조원 규모로 역대 최대
  • 원엔 환율 하락에 엔화 예금도 동반 증가
2026-09-07 B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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