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 논란 후 한국 떠난 이재영·이다영 “예스 땡큐” “사랑해요” 새 소속팀서 인사 전해

류재민 기자
수정 2026-09-06 07:00
입력 2026-09-06 07:00
지난달 아제르바이잔 리그에 새 둥지
‘배구 노마드(유목민)’라 불리는 이재영과 이다영 쌍둥이 자매가 새로 둥지를 튼 투란 VC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투란 VC는 아제르바이잔 리그 소속이다.
이재영은 5일 투란 VC SNS를 통해 인사하며 “아제르바이잔에 와서 행복하다. 경기장에 많이 찾아와주신 만큼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영어와 한국어를 섞어 말한 이재영은 영상 말미에 한국어로 “파이팅 사랑해요”라고 덧붙였다.
이다영은 별개의 영상에서 영어로 소감을 전했다. 이다영은 “아제르바이잔에 처음 오게 됐는데 팀의 일원이 돼서 흥분된다”면서 “다음 시즌이 기대된다. 우리를 응원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다영은 영상 마지막에 “예스 땡큐”라고 말했다.
두 자매는 국가대표 출신 어머니의 피를 물려받아 대를 이어 태극마크를 달았다. 한국에서 각자 다른 팀에서 활약하다 이다영이 흥국생명으로 이적해 같은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 그러나 중학생 시절 배구부 동료들을 폭행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여론이 싸늘하게 식었고 결국 함께 팀에서 방출됐다. 대한배구협회는 두 선수의 국가대표 자격을 무기한 박탈했다.
한국에서 뛰지 못하게 된 두 사람은 이후 이곳저곳을 떠돌았다. 이다영은 그리스, 루마니아, 프랑스, 미국 등 여러 리그를 전전했다. 고질적인 무릎 부상으로 공백기를 가졌던 이재영은 은퇴 절차를 밟는 듯하다 지난해 7월 일본 빅토리아 히메지에 입단하며 뒤늦게 코트에 복귀했다. 1년 계약이 종료된 후 투란의 제안을 받았고 이다영과 함께 같은 팀에서 뛰게 됐다. 이재영의 에이전시 측은 “일본에서 뛸 때는 부상 공백기가 길어 자신감을 잃은 상태였다. 1년을 뛰면서 어느 정도 몸과 마음이 회복돼 유럽 리그 도전을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투란은 창단 직후인 지난 2025~26시즌 자국 리그 우승과 함께 유럽배구연맹(CEV)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PO) 출전권을 거머쥐었다. PO 2라운드와 3라운드를 통과하면 20개 팀이 경쟁하는 본선 무대를 밟을 수 있다. 투란은 지난달 두 사람의 합류 소식을 전했고 이들과 함께 새 시즌을 준비한다.
류재민 기자
세줄 요약
- 아제르바이잔 투란 VC 합류 소식 공개
- 이재영·이다영, SNS 영상으로 팬 인사
- 새 시즌 기대와 응원 요청 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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