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왕국’ 러시아 휘청, 원유생산 17년만 최저라는데…원유는 1390만t 더 판다

권윤희 기자
수정 2026-09-01 21:49
입력 2026-09-01 21:49
러 원유생산 4억9420만t 전망
현실화하면 2009년 이후 최저
석유제품 수출 2730만t 줄고
원유수출은 1390만t 증가 역설
중국·인도로 물량 이동 분석
우크라이나전 장기화와 유럽연합(EU)의 러시아산 원유·석유제품 수입금지, 수출 차질이 이어지는 가운데 러시아 정부가 올해 원유 생산 전망을 17년 만의 최저 수준으로 낮췄다. 최근 우크라이나의 정유소 공격으로 석유제품 생산까지 줄면서 국내 공급난과 수출 감소가 겹쳤다. 반면 원유 수출은 오히려 지난해보다 1390만t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가 확인한 러시아 정부의 예산편성용 경제전망 초안에 따르면 올해 원유 생산량은 4억 9420만t, 하루 평균 988만 배럴로 제시됐다. 지난해보다 1720만t 적어 현실화하면 2009년 이후 가장 낮다. 전망치는 이달 말 확정될 예정이다.
러시아 정부는 지난 5월 전망보다 2026~2029년 연간 원유 생산량을 1600만~2000만t씩 낮췄다. 내년에는 5억t으로 소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지만 2029년까지도 지난해 생산량을 회복하지 못할 것으로 봤다.
석유제품 수출 감소폭은 더 크다. 올해 수출 전망치는 9850만t으로 지난해보다 2730만t 줄었다. 지난 5월 전망과 비교해도 2410만t 낮다.
최근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으로 러시아 주요 정유소가 잇따라 가동을 멈추거나 원유 처리량을 줄였다. 로이터가 지난달 말 업계 소식통을 토대로 집계한 휘발유 생산량은 하루 약 8만t으로, 여름철 국내 수요의 70% 수준까지 떨어졌다. 러시아 정부는 국내 공급난에 대응해 경유 수출을 금지하고 휘발유·항공유의 해외 판매도 제한했다.
석유제품 생산이 줄자 원유 수출은 반대로 늘었다. 정부 초안은 올해 원유 수출을 지난해 2억 3080만t보다 1390만t 많은 2억 4470만t으로 전망했다. 지난 5월 전망보다도 750만t 많다.
정유소 가동 차질로 석유제품 생산이 감소하면서 원유 수출이 늘었다. 로이터는 늘어난 물량이 주로 중국과 인도로 향했다고 전했다.
정부 초안은 원유 수출이 내년 2억 3250만t으로 줄고 2028~2029년에는 2억 1660만t까지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권윤희 기자
세줄 요약
- 원유 생산 전망 17년 만의 최저 수준 하향
- 정유소 드론 공격으로 석유제품 생산 차질
- 원유 수출은 중국·인도 향하며 증가 전망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내안의 AI 본성 분석 :
UNMASK ]
기사 읽는 습관에 숨겨진 당신의 MBTI는?
Q.
기사를 다 읽으셨나요? AI 퀴즈로 핵심 점검!
러시아의 올해 원유 생산량 전망은 2009년 이후 어떤 수준인가?
![THE NEXT : AI 운명 알고리즘 지금, 당신의 운명을 확인하세요 [운세 확인하기]](https://imgmo.seoul.co.kr/img/n24/banner/ban_ai_fortune_v2.p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