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중국 대홍수’ 사망 682명, 실종 3000명 육박…박정원 회장 현지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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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윤희 기자
권윤희 기자
수정 2026-08-29 23:07
입력 2026-08-29 23:07

악천후 일부 지역 구조 일시 중단
수력발전소 실종자 구조 계속 시도
정부 합동신속대응팀 9명 추가 파견
박정원 두산 회장도 네팔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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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군 장병들이 28일(현지시간) 네팔 라수와 지역의 수력발전소 터널에서 홍수 생존자들을 구조하고 있다. 네팔 국가재난위험경감관리청(NDRRMA)에 따르면 네팔 북부에서는 빙하 붕괴와 눈사태로 네팔·티베트 국경 인근 보테코시강과 트리슐리강 유역에 돌발홍수와 산사태가 발생해 600명 이상이 숨지고 수백명이 실종됐다. 2026.8.28 EPA 연합뉴스(네팔군 제공)
네팔군 장병들이 28일(현지시간) 네팔 라수와 지역의 수력발전소 터널에서 홍수 생존자들을 구조하고 있다. 네팔 국가재난위험경감관리청(NDRRMA)에 따르면 네팔 북부에서는 빙하 붕괴와 눈사태로 네팔·티베트 국경 인근 보테코시강과 트리슐리강 유역에 돌발홍수와 산사태가 발생해 600명 이상이 숨지고 수백명이 실종됐다. 2026.8.28 EPA 연합뉴스(네팔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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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티베트자치구 르카쩌시 지룽현의 지룽 통상구에서 29일(현지시간) 라싸 소방구조기동대 대원들이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곳은 지난 26일 발생한 대규모 토석류로 큰 피해를 입었다. 2026.8.29 AFP 연합뉴스
중국 티베트자치구 르카쩌시 지룽현의 지룽 통상구에서 29일(현지시간) 라싸 소방구조기동대 대원들이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곳은 지난 26일 발생한 대규모 토석류로 큰 피해를 입었다. 2026.8.29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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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누와콧 지역 데비가트에서 29일(현지시간) 돌발홍수로 주택들이 진흙과 토사에 뒤덮여 있다. 네팔·티베트 국경 일대를 덮친 홍수와 산사태로 이날까지 600명 이상이 숨지고 약 3000명이 실종됐다. 2026.8.29 AFP 연합뉴스
네팔 누와콧 지역 데비가트에서 29일(현지시간) 돌발홍수로 주택들이 진흙과 토사에 뒤덮여 있다. 네팔·티베트 국경 일대를 덮친 홍수와 산사태로 이날까지 600명 이상이 숨지고 약 3000명이 실종됐다. 2026.8.29 AFP 연합뉴스


네팔·중국 국경의 히말라야 산악지대에서 발생한 대홍수로 양국 사망자가 682명으로 늘었다. 실종자도 3000명에 육박한 가운데 네팔 수력발전소 건설 현장에서 연락이 끊긴 한국인 9명의 생사는 나흘째 확인되지 않고 있다.

29일(현지시간) AP·AFP통신 등에 따르면 네팔 재난 당국은 지난 26일 중부 바그마티주 일대를 덮친 홍수로 지금까지 675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같은날 중국 티베트자치구 르카쩌시 지룽현에서 발생한 홍수 관련 토석류 사태로 숨진 희생자도 7명으로 늘면서 양국 사망자는 모두 682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579명이던 사망자는 바그마티주 일대에서 시신이 잇따라 수습되면서 하루 만에 100명 넘게 늘었다. 네팔 실종자도 1924명에서 2426명으로 증가했다. 중국 티베트 지역 실종자 554명을 합치면 전체 실종자는 2980명이다. 이 가운데 500명 이상은 인도와 미국 등 30여개국 출신 외국인으로 파악됐다.

네팔 어퍼트리슐리(UT)-1 수력발전소 건설 현장에서 일하던 두산에너빌리티 직원 6명과 한국남동발전 직원 3명 등 한국인 9명도 여전히 연락이 끊긴 상태다.

한국 정부와 기업들은 카트만두에서 헬기 6대를 확보해 수색을 추진하고 있으나 악천후와 네팔 당국의 비행 통제로 투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날에는 한국남동발전이 임차한 헬기 1대가 피해 지역 수색에 나섰다. 29일에도 기상 악화와 현지 당국의 허가 문제로 헬기 운용이 제한됐다.

외교부는 현지 수색·구조 지원을 위해 외교부 직원 1명과 소방청 인력 8명으로 구성된 정부 합동신속대응팀을 추가 파견하기로 했다. 정부는 앞서 27일 임상우 외교부 재외국민보호·영사 담당 정부대표를 팀장으로 한 11명 규모의 대응팀을 네팔에 보냈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도 두산에너빌리티 직원들의 수색·구조 상황을 지원하기 위해 이날 네팔에 도착했다.

실종자가 집중된 UT-1 발전소에서는 구조 당국이 침수된 터널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네팔 당국은 진흙으로 가득 찬 터널 안에 100명 이상이 갇혀 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터널 주변에는 깊이 1.2∼1.5m의 진흙이 쌓였고 헬기 착륙 공간도 부족해 구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바그마티주 라수와 지역에서도 비와 짙은 안개로 헬기를 이용한 구조 작업이 한때 중단됐다. 현지 당국은 구조된 생존자들을 수도 카트만두로 옮기기 위한 육로 확보에 나섰다.

홍수는 네팔의 전력 공급에도 큰 피해를 냈다. 네팔 전력청에 따르면 발전용량 431.1MW 규모의 수력발전소 11곳과 태양광발전소 1곳이 가동을 멈췄다. 네팔 전체 발전설비 용량의 약 10%에 해당한다. 수력발전소에서 실종된 노동자만 933명으로 집계됐다.

유엔아동기금(UNICEF)은 학교 18곳이 파괴되고 10곳이 파손돼 학령기 아동 약 1만명이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중국 티베트 지룽 통상구 상류에서는 범람했던 자연댐 호수의 수위가 최고점보다 약 10m 낮아졌다. 하지만 네팔 재난 당국은 호수의 물이 완전히 빠질 때까지 추가 홍수 가능성이 남아 있다고 경고했다.

이번 홍수는 히말라야 고산지대에서 대규모 빙하와 암석이 한꺼번에 붕괴하면서 시작됐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해발 7234m의 랑탕리룽산 고도 약 5200m 지점에서 폭 600m 규모의 빙하가 암석과 함께 무너졌고, 당시 충격은 규모 5.2 지진과 비슷한 수준이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이후 빙하와 토사가 렌데강에서 트리슐리강을 따라 하류로 쏟아지면서 대규모 홍수로 이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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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티베트자치구 르카쩌시 지룽현의 지룽 통상구에서 약 2㎞ 떨어진 지점에서 29일(현지시간) 소방·구조대원들이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지룽 통상구는 지난 26일 발생한 대규모 토석류로 큰 피해를 입었다. 2026.8.29 AFP 연합뉴스
중국 티베트자치구 르카쩌시 지룽현의 지룽 통상구에서 약 2㎞ 떨어진 지점에서 29일(현지시간) 소방·구조대원들이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지룽 통상구는 지난 26일 발생한 대규모 토석류로 큰 피해를 입었다. 2026.8.29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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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티베트자치구 지룽현 지룽 통상구 상류에서 28일(현지시간) 토석류로 형성된 자연댐 호수가 드론으로 촬영되고 있다. 이 호수는 홍수 이후 추가 범람 위험 요인으로 지목됐다. 2026.8.28 신화·AP 연합뉴스
중국 티베트자치구 지룽현 지룽 통상구 상류에서 28일(현지시간) 토석류로 형성된 자연댐 호수가 드론으로 촬영되고 있다. 이 호수는 홍수 이후 추가 범람 위험 요인으로 지목됐다. 2026.8.28 신화·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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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받는 박정원 회장
질문받는 박정원 회장 두산그룹 박정원 회장과 박지원 부회장이 29일 네팔 카트만두 트리부발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박정원 회장이 기자 질문을 받고 있다. 2026.8.29 뉴시스


권윤희 기자
세줄 요약
  • 네팔·중국 국경 히말라야 대홍수 피해 확산
  • 사망 682명, 실종 2980명으로 집계
  • 한국인 9명 생사 나흘째 미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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