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놈들”…푸틴, 젤렌스키 고향 초토화 ‘150여명 사상’ [배틀라인]

권윤희 기자
수정 2026-08-22 13:58
입력 2026-08-22 13:47
러 드론, 젤렌스키 고향 쇼핑센터 공격
첫 공격 직후 구조대 대응 중 2차 타격
16명 사망·어린이 23명 등 130명 부상
29명 중태…불길 쇼핑몰 3분의 1로 번져
현지당국자 “빌어먹을 러시아 놈들” 비난
젤렌스키 “비열한 공격…구조대 겨냥”
러시아군 무인기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고향 크리비리흐에 있는 대형 쇼핑센터를 약 30분 간격으로 두 차례 타격해 최소 16명이 숨지고 130명이 다쳤다. 부상자 가운데 29명이 중태이고 연락이 닿지 않는 실종자도 있어 인명피해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우크라이나 당국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21일(현지시간) 오후 4시 30분쯤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주 크리비리흐의 대형 쇼핑·오락센터 ‘선 갤러리’를 무인기로 공격했다. 첫 타격 직후 경찰과 구조·구급 인력은 방문객을 대피시키고 부상자 응급처치와 진화작업에 나섰다.
그러나 약 30분 뒤 같은 쇼핑센터에 두 번째 무인기 공격이 이어졌다.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주 당국에 따르면 15명이었던 사망자는 22일 자정 이후 잔해에서 시신 1구가 추가로 수습되면서 16명으로 늘었다.
부상자는 130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어린이가 23명이며, 어린이 5명을 포함한 29명은 중태다. 올렉산드르 빌쿨 크리비리흐 방위위원장은 연락이 닿지 않는 실종자들도 있다며 “피에 굶주린 빌어먹을 러시아 놈들”이라고 비난했다.
빌쿨 위원장은 2차 타격에 제트추진 샤헤드 계열 무인기가 사용됐으며 무인기들이 매우 낮은 고도로 비행했다고 밝혔다.
공격으로 발생한 불은 쇼핑센터 전체 면적의 약 3분의 1까지 번졌다. 이반 비히우스키 우크라이나 내무장관은 첫 공격 직후 경찰과 구조대가 대피와 응급처치, 진화에 나섰으며 추가 공격 우려가 이어지면서 진화작업에도 어려움을 겪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평범한 쇼핑센터에 극도로 냉혹하고 비열한 공격을 가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첫 공격 약 30분 뒤 구조대가 현장에서 대응하는 가운데 두 번째 공격이 이뤄졌다며 구조대를 겨냥한 공격이라고 주장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어 “반드시 대응하겠다”며 러시아에 대한 국제사회의 압박을 촉구했다.
우크라이나의 드미트로 루비네츠 인권옴부즈맨도 러시아가 대낮에 민간인들이 모이는 장소를 의도적으로 공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쇼핑센터에 있던 사람들이 장을 보거나 일하고 가족과 시간을 보내던 민간인들이었다며 “러시아군은 민간인이 의도적인 표적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군이 구조·구급 인력이나 민간인을 의도적으로 표적으로 삼았는지는 공식 확인되지 않았다.
젤렌스키의 고향인 크리비리흐는 러시아의 전면 침공 이후 반복적으로 대규모 공격을 받았다. 지난해 4월 4일에도 주거지역과 어린이 놀이터 인근에 러시아 탄도미사일이 떨어져 어린이 9명을 포함한 19명이 숨지고 75명이 다쳤다.
권윤희 기자
세줄 요약
- 크리비리흐 쇼핑센터에 무인기 두 차례 타격
- 최소 16명 사망, 130명 부상과 실종자 발생
- 젤렌스키, 민간인 겨냥한 비열한 공격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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