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옌청-화이트-류현진 내고 진 한화…가을야구 희망도 희미해져 간다

류재민 기자
수정 2026-08-21 14:32
입력 2026-08-21 14:32
KIA전 싹쓸이 패배로 6연패 늪 빠져
김서현·정우주 1군 승부수도 안 먹혀
두산과 8경기 차이…8위까지 추락해
가을야구를 위해 연승이 절실한 한화 이글스가 팀의 최고 선발을 연달아 내고도 1경기도 이기지 못하며 비상이 걸렸다. 6위에서 순식간에 8위로 추락했고 5위 두산 베어스와 8경기 차이라 가을야구 진출 전망이 어둡다.
한화는 18~20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전에서 싹쓸이 패배를 당했다. 18일 경기에 앞서 김서현과 정우주를 올리는 승부수를 띄우며 연승 내지는 최소 위닝 시리즈를 꿈꾸던 한화였지만 산산조각이 났다. 벌써 6연패다.
특히 KIA전은 한화가 당장 한국시리즈를 치른다고 하면 1~3선발로 나설 왕옌청, 오웬 화이트, 류현진이 나서고도 졌다는 점에서 더 충격이 컸다. 한화가 낼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선발진을 내고도 패배하면서 한화가 해법을 찾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 됐다.
18일 경기에서 왕옌청은 5이닝 3자책점을 기록했다. 아주 잘 던진 것도 아니지만 어쨌든 최소한의 역할은 했다. 그러나 한화가 3점밖에 내지 못하는 저조한 득점 지원 속에 3-4로 패하면서 왕옌청이 패전투수가 됐다. 시즌 기록은 10승 5패 평균자책점 3.52. 맞상대 제임스 네일이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기에 1점 차 패배는 아쉽지만 어쩔 수 없이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19일에는 화이트가 선발로 나섰지만 7이닝 2실점으로 잘 던지고도 이기지 못했다. 이번에는 불펜이 문제였다. 2-2로 맞은 9회초 한화는 4실점하며 무너졌다. 이민우가 김도영과 정면 승부를 펼치다 3점 홈런을 얻어맞고 무너졌다. 9회말 1점을 추가했지만 그게 끝이었다.
20일 선발 류현진은 부진했다. 시즌 중반만 해도 회춘한 것처럼 던지며 평균자책점 2점대를 기록하던 류현진은 후반기 들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그래도 4점을 내주며 6회까지는 끌고 갔고 7회말 6-4로 역전했지만 8, 9회가 문제였다. 한화의 가을야구 승부수였던 정우주가 3분의2이닝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고 함께 1군에 등록된 김서현 역시 여전히 제구 불안을 노출하며 3분의2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반면 한화의 1~3선발을 꺾은 KIA는 기세등등하다. 김도영이 홈런을 치고 이의리가 뒷문을 잠그는 승리 공식으로 LG 트윈스를 제치고 3위까지 올랐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이번 시리즈를 앞두고 정우주와 김서현을 1군에 등록하며 “오자마자 필승조 역할을 맡기진 않고 하나씩 해준다면 우리 팀이 연승을 탈 때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나타낸 바 있다. 김 감독의 구상은 연승으로 상승세를 타고 김서현과 정우주가 예년의 기량을 회복하면서 8월에 치고 올라가는 그림이었겠으나 모두 어그러졌다.
한화는 21~23일 LG를 만난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맞붙었던 두 팀이 공교롭게도 1승이 가장 절실한 시기에 만났다. 전반기 1위를 다퉜던 LG 역시 후반기 성적이 안 좋기는 마찬가지라 사활을 건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류재민 기자
세줄 요약
- 왕옌청·화이트·류현진 투입에도 KIA전 3연패
- 타선 침묵과 불펜 붕괴로 6연패, 8위 추락
- 5위 두산과 8경기 차, 가을야구 전망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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