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회의서 반대 입장 강조
정부와 여당이 서울 용산공원 등에 대규모 주택 공급을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하자, 서울시가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미래 세대를 위한 자산인 용산공원은 남겨 두고 정비사업 규제 완화를 통해 주택을 공급하자는 것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8일 이재명 대통령이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용산공원을 활용한 주택 공급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소셜미디어(SNS)에 “대통령께 용산공원에 아파트를 짓는 문제에 대해 분명히 반대의 뜻을 말씀드렸다”고 적었다. 이어 뉴욕 센트럴파크와 런던 하이드파크 등을 언급하며 “용산공원 역시 서울의 미래를 위해 반드시 지켜야 할 소중한 공간”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 규제 완화를 통한 공급 확대를 재차 주장했다. 그는 “재개발·재건축이라는 분명한 답안지가 있는데도 엉뚱한 곳에서 땅을 찾아 공급 숫자를 발표하는 데 급급해선 안 된다”며 조합원 지위 양도 제한과 용적률, 임대주택 비율 규제 완화를 촉구했다.
오 시장은 이날 오후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과 면담한 뒤에도 “용산공원은 역사적 상징성이 있는 공간이고, 녹지 공간화해야 한다는 국민적 공감대가 여러 정권을 거치며 형성됐다”고 말했다. 이어 “용산공원에 1만 가구 이상의 단지가 들어오고 인근 국제업무지구까지 개발되면 교통 부하량을 감당하기 어렵다”며 “도로가 주차장으로 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서울의 도보 생활권 공원 면적은 1인당 5.7㎡에 불과하다.
토양 오염 정화 문제도 들었다. 오 시장은 “용산공원 전체 부지가 미군 측에서 반환된 뒤 정화 작업을 해야 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지금 방식대로라면 5년 내에 (정화 작업이) 끝난다는 보장이 없다”면서 “캠프 킴 부지도 정화 작업이 5년째 진행되고 있다”고 했다.
김동현·김주연 기자
세줄 요약
- 용산공원 아파트 공급 반대 입장 표명
- 교통 과부하·주차난 우려와 녹지 보존 강조
- 토양 오염 정화 지연 가능성도 지적
2026-08-19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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