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현장 폐수 저감 요구 높아지자…봉화 영풍 석포제련소 ‘ZLD’ 주목

김형엽 기자
수정 2026-08-12 11:13
입력 2026-08-12 11:13
세줄 요약
- 세계 제련소 최초 ZLD 도입, 안정 운영
- 폐수 전량 재처리·재이용, 하천수 절감
- 지자체·산단 벤치마킹 방문 이어짐
최근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산업이 호황을 이어가면서 공정폐수 방류량 저감 및 재이용 확대 요구가 제기되자, 경북 봉화군 영풍 석포제련소가 주목받고 있다.
12일 영풍 석포제련소에 따르면 지난 2021년 5월 세계 제련소 가운데 최초로 폐수 무방류 시스템(ZLD·Zero Liquid Discharge)을 도입해 현재까지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ZLD는 제련 공정에서 발생하는 폐수를 외부로 방류하지 않고 전량 재처리해 공정용수로 재이용하는 순환형 수처리 시스템이다. 폐수 방류 최소화와 공정용수의 전량 재이용을 통해 수자원 취수량까지 줄인다는 점에서 산업계의 ‘워터 포지티브’ 실현 가능성을 보여준다.
석포제련소의 ZLD 구축에는 약 475억원이 투입됐다. ‘상압 증발 농축식’ 방식을 적용해 정수 처리한 공정폐수를 100℃ 이상의 고온으로 끓여 수증기를 포집한 뒤 깨끗한 물로 회수한다. 회수한 물은 다시 공정용수로 사용한다. 제련 공정에서 발생하는 폐열 스팀을 열원으로 활용해 에너지 사용 부담을 줄이고 이용 효율도 높였다.
시설의 하루 최대 처리 용량은 4000㎥ 규모지만 실제로 하루 평균 2000~2500㎥의 공정 사용수를 처리해 전량 재이용하고 있다. 연간 약 88만㎥의 하천수 취수를 줄이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석포제련소의 ZLD 시스템은 친환경 수처리 벤치마킹 사례로 자리 잡고 있다. 최근에는 폐수 무방류 시스템 도입을 검토하는 지방자치단체와 산업단지 관계자들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또한 제련소 인근 낙동강 하천에서는 멸종위기종인 수달의 서식이 꾸준히 포착되고 있다.
영풍 관계자는 “환경과 수자원 보호를 위한 기술 개발과 투자에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ZLD 시스템을 비롯한 환경개선 성과를 바탕으로 산업 현장의 친환경 전환과 자원순환 확대에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봉화 김형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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