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 달기 vs 원천 봉쇄… 홍명보·아기레 ‘異강인’ 필승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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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국 기자
박성국 기자
수정 2026-06-18 23:50
입력 2026-06-18 17:55

오늘 멕시코와 조별리그 2차전

홍 감독 “2002년 4강 신화 넘기를
선수 상태 좋아… 홈팀 응원전 대비”
황인범 “나에게 많은 신경 써주길”

아기레 “강인이 공 못 잡게 할 것
우리 선수들에게 대응 방법 공유”
경계 대상엔 손흥민·오현규 지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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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18일(한국시간) 멕시코 할리스코주 사포판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을 하루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포판 연합뉴스
한국 축구 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18일(한국시간) 멕시코 할리스코주 사포판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을 하루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포판 연합뉴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사용법을 누구보다도 잘 아는 두 감독이 정면충돌한다. 이강인의 발끝에 날개를 달아 주려는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이강인이 공을 갖고 놀지 못하게 발을 묶어 버리려는 하비에르 아기레 멕시코 축구대표팀 감독 가운데 누가 웃게 될까. 한국과 멕시코는 19일(한국시간) 오전 10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맞붙는다.

홍 감독은 경기를 하루 앞둔 18일 결전지 멕시코 할리스코주 사포판의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멕시코 승리 너머 더 높은 곳을 바라봤다. 그는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신화’를 언급한 뒤 “우리 선수들이 그 기록을 넘었으면 좋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는 1차전 체코전 역전승으로 자신감이 충만한 선수단을 향한 신뢰의 표현이자 동기 부여로 풀이된다.

홍 감독은 “체코전 첫 경기를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자기 역할을 충실히 하며 승리를 거뒀다. 선수들이 강한 자신감을 갖고 있다. 내일 경기장에 잘 나타나면 좋겠다”면서 “(멕시코전에 나설) 베스트 11 구상은 끝났다. 우리 선수들 모두 좋은 상태”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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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축구 대표팀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이 18일(한국시간) 멕시코 할리스코주 사포판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을 하루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포판 연합뉴스
멕시코 축구 대표팀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이 18일(한국시간) 멕시코 할리스코주 사포판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을 하루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포판 연합뉴스


멕시코는 1차전 상대였던 체코보다 빠르고, 기술적이며 탄탄한 조직력을 자랑한다. 무엇보다 멕시코 홈에서 경기가 열리는 만큼 태극전사들은 홈 팬들의 일방적이고 열광적인 응원전에도 맞서야 한다. 홍 감독 역시 “멕시코는 체코와 플레이 스타일 등 모든 게 다르다. 그 부분은 이번 주에 충분히 선수들과 공유했다”며 “상대가 분명히 굉장히 강하게 나올 것이고 우리는 그런 부분을 잘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감독과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한 황인범(페예노르트) 역시 승리를 자신하는 모습이었다. 황인범은 “(멕시코가) 나에게 많은 신경을 써주면 좋겠다”며 “우리 팀에는 나보다 더 좋은 선수들이 많다. 내일 경기에서 나에게 신경을 많이 쓴다면 동료들에게 기회가 갈 것”이라고 팀을 위한 플레이를 다짐했다.

황인범은 “멕시코는 압박이 좋은 팀이다. 팀으로서 이를 얼마나 잘 벗겨내느냐가 중요할 것 같다. 전환 속도도 굉장히 빠르다. 그런 부분도 중점적으로 잘 준비했다”고 말한 뒤 팀 스리백 수비 라인의 핵심인 동갑내기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에 대해서는 “내일 경기에서도 민재가 중심을 잘 잡아 주기를 바란다. 민재뿐 아니라 모든 선수를 믿고 있다”고 동료들에 대한 믿음을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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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은 기자회견 직후 경기장 인근에 마련한 베이스캠프 치바스 베르데 바예 훈련장에서 멕시코전 대비 최종 훈련을 진행했다. 체코전에서 후반 교체 투입돼 역전 결승 골을 넣은 오현규(베식타시)는 2차전에선 손흥민(로스앤젤레스 FC)과 동시 출격해 멕시코 전방을 두드릴 것으로 전망된다.

아기레 감독은 ‘이강인 봉쇄’를 필승 카드로 강조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나는 강인이를 잘 안다”면서 “강인이를 이미 분석해 우리 선수들에게 대응 방법을 알렸다. 강인이를 막을 수 있다. 그가 공을 잡는 걸 막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이강인과 함께 손흥민, 오현규, 황인범을 경계 대상으로 지목했다.

아기레 감독은 마요르카(스페인) 사령탑 시절 이강인을 직접 지도한 인연이 있다. 아기레 감독은 당시 이강인의 왼발을 ‘특급 도우미’로 활용해 좋은 성적을 거뒀다. 아기레 감독은 “이강인은 공격도 수비도 굉장히 잘한다. 그는 (현재 소속팀인 PSG에서) 4-3-3 전술에서 윙어로 뛰는 경우가 많은데, 전체 필드를 자신의 앞에 그려 놓고 편하게 공을 가지고 놀 수 있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아기레 감독은 한국에는 까다로운 선수가 많다며 “손흥민은 속도가 좋고, 오현규는 (2025년 9월) 평가전에서 우리를 상대로 득점했고, 직전 체코전에서도 득점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체코전은 무승부로 끝날 것 같았는데, 황인범이 어시스트하면서 득점했다. 황인범과 윙어의 호흡이 좋아 보였다”고 경계했다.

사포판 박성국 기자
세줄 요약
  • 홍명보, 이강인 활용과 4강 신화 초과 목표 제시
  • 아기레, 이강인 봉쇄 선언과 손흥민·오현규 경계
  • 한국, 체코전 자신감 속 멕시코 홈 응원 대비
2026-06-19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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