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한일 군수지원협정, 필요성 있지만 국민 정서상 받아들이기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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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석 기자
박기석 기자
수정 2026-06-08 12:38
입력 2026-06-08 12:38

李 “동북아 다자안보체계로 가야하지만 조심해야”
“한일관계 남아있는 문제 있어… 진심 미안하다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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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취임 1주년 발언
이재명 대통령, 취임 1주년 발언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8일 군수물자를 주고받을 수 있는 국가 간 약속인 한일 상호군수지원협정(ACSA)에 대해 “현실적 필요성은 있다. 그러나 우리 국민 정서상 받아들이기가 지금 어렵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진행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에게 이같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이런 이야기하면 나 혼난다. 우리 입장을 이해하시라’고 (다카이치 총리에게)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한미일, 한일 군사협력에 관한 문제는 좀 독특하다”며 “일본 입장에선 한미일, 한일 군사 협력을 강화하고 싶어 한다”고 짚었다. 이어 “동북아 안보 문제는 복합적인 다자안보체계로 길게 보면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런데 지금은 매우 대결적으로 일이 진척되고 있어서 조심해야 할 측면이 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다카이치 총리에게 그런 말씀을 드렸다. 한일관계는 가깝고도 먼 관계인데 가깝고 또 가까운 사이가 됐으면 좋겠다, 하지만 아직 우리가 남아 있는 문제들이 있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분명히 주먹질해서 맞았는데 내가 눈도 터진 과거의 기억이 있는데 치료비도 내고 일도 못하고 했는데 우리 친하게 지내자, 일단 필요하니까 친하게 지내지만 진짜로 완전 협력을 할 수 있겠는가”라며 “그러려면 ‘내가 전에 때려서 미안하다’고 진짜로 그래야 진짜 친구 되지 않겠나”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그런 것들이 정리될 필요가 있다”며 “돈의 문제도 아니고, 다른 문제가 아니라 그건 정서의 문제다. 대한민국이 무슨 돈이 부족해서 돈 내라고 이러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일 상호군수지원협정이 어렵다고 밝히며 “본질적으로 다 깨끗이 정리된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그렇다”고 설명했다. 그는 “언젠가 반드시 정리해야 한다고 본다”며 “그래야 진정한 한일관계가 이뤄진다. ‘때려서 진짜 미안해’를 진심으로 해야 한다”고 했다.

박기석 기자
세줄 요약
  • 한일 군수지원협정 필요성 인정, 수용은 난색
  • 대통령, 국민 정서와 과거사 문제를 핵심 이유로 제시
  • 동북아 안보 복합성 언급하며 한일협력 신중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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