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 사고’ 한화에어로, 쥐꼬리 예산에 안전담당 임원도 없다

  • 기사 소리로 듣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공유하기
  • 댓글
    0
김지예 기자
수정 2026-06-03 23:44
입력 2026-06-03 23:32
구글에서 서울신문 먼저 보기

현재 부장급이 ESH 실장 맡아
3조 영업이익에 예산은 68억

희생자 이틀 만에 가족 품으로
DNA로 신원 확인… 장례 논의

이미지 확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 폭발 사고 사망자의 신원 확인이 완료된 3일 손재일(가운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가 대전 유성구의 한 병원에 모인 유가족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대전 연합뉴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 폭발 사고 사망자의 신원 확인이 완료된 3일 손재일(가운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가 대전 유성구의 한 병원에 모인 유가족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대전 연합뉴스


폭발 사고로 사상자 7명이 발생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안전 업무를 전담 총괄하는 임원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사고 발생 이틀 만에 유가족과 사망자 유전자(DNA) 분석을 통해 신원 확인을 마치고 시신을 유가족에게 인도했다.

3일 한화 등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내 안전 관련 최고 직책은 ‘ESH(환경·안전·보건) 실장’으로 현재 부장급이 맡고 있다. 해당 직원은 ESH실 산하 안전경영팀장을 겸하며 최고안전환경책임자(CSO) 역할도 수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CSO는 사내 안전환경보건 업무를 총괄하는 직책으로 안전 경영 핵심성과지표(KPI) 이행 현황과 실적을 감독한다. 한화 관계자는 “현재 ESH 실장은 20년 이상 안전 관련 보직만 수행했으며 안전공학 박사 학위를 갖고 있는 전문가”라고 설명했다.

회사 안전을 총괄하는 핵심 직책을 임원이 아닌 부장급 직원이 맡는 것은 다소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국내 방산업체인 LIG 디펜스&에어로스페이스(LIG D&A)와 현대로템은 안전 전담 임원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한화의 다른 계열사인 한화건설과 한화오션도 모두 임원급이 안전을 총괄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지난해 지속 가능 경영 보고서에 명시된 안전·보건 예산은 68억원이다. 2024년(35억원)의 약 2배지만,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3조 345억원)과 비교하면 예산 규모가 작다는 평가다.

경찰은 이날 오전 DNA 분석을 통한 사망자 신원 확인을 마치고 시신을 유가족에게 인도했다. 사망자 중 2명은 각각 아버지와 아들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에서 함께 근무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들은 이날 장례식장을 찾은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 등 관계자들에게 항의하고 재발 방지책 등을 요구했다. 한 유족은 “당신들이 얘기하는 관성과 타성에 의해 지옥불로 집어넣은 거 아니냐”고 질타했다.

유성구재난안전대책본부는 유가족과 협의를 통해 유성구청 1층 로비에 합동분향소를 설치하기로 했다. 조문은 5일 오전 9시부터 가능하다. 앞서 대전 유성구 외삼동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에서 지난 1일 발생한 폭발사고로 근로자 5명이 숨지고 2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서울 김지예·대전 박승기 기자
세줄 요약
  • 폭발 사고로 7명 사상, 안전총괄 임원 부재 논란
  • 부장급 ESH 실장 겸 CSO 체제, 이례적 지적
  • 유족 항의 속 합동분향소 설치와 재발 방지 요구
2026-06-04 18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내안의 AI 본성 분석 :
UNMASK ]
기사 읽는 습관에 숨겨진 당신의 MBTI는?
기사 반응 MBTI 확인
Q.
기사를 다 읽으셨나요? AI 퀴즈로 핵심 점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안전 총괄 직책은 누가 담당하나?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
원본 이미지입니다.
손가락을 이용하여 이미지를 확대해 보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