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충격에 정유업 ‘흔들’…4월 생산·투자·소비 트리플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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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은 기자
한지은 기자
수정 2026-05-29 10:03
입력 2026-05-29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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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정제 38년 만에 최대 감소폭
소매판매 2년 2개월 만 최대 감소
중동전쟁·고유가에 내수도 직격탄
구윤철 “기저효과 따른 일시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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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전산업생산 전월대비 0.6%, 소비 3.6% 각각 감소
4월 전산업생산 전월대비 0.6%, 소비 3.6% 각각 감소 (세종=뉴스1) 김기남 기자 = 이두원 국가데이터처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이 29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6년 4월 산업활동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전산업생산은 공공행정에서 생산이 늘었으나 서비스업, 광공업, 건설업에서 생산이 줄어 전월대비 0.6% 감소하였고 소매판매는 통신기기 ·컴퓨터 등 내구재, 차량연료 등 비내구재에서 판매가 줄어 전월대비 3.6% 감소하였다고 밝혔다. 2026.5.29/뉴스1


중동 전쟁 여파와 기저효과 등에 4월 국내 실물지표가 흔들렸다. 2월 말 발발한 전쟁의 영향이 시차를 두고 전반에 퍼지면서 지난달 국내 생산·소비·투자가 모두 감소세로 전환됐다. 이른바 ‘트리플 감소’는 지난해 8월 이후 8개월 만이다.

국가데이터처가 29일 발표한 ‘4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全)산업 생산지수(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는 117.8(2020년=100)으로, 전월보다 0.6% 감소했다. 전산업생산은 지난 2월 2.1%, 3월 0.4% 증가하다가 석 달 만에 감소했다. 광공업 생산은 전월보다 0.7% 줄었다.

석유정제 생산이 19.4% 감소했다. 1988년 5월(-22.1%) 이후 37년 11개월 만에 최대 폭 감소다. 데이터처는 중동 전쟁에 따른 원유 수급 불안과 관련 시설 정비·보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자동차 생산도 10.0% 줄었다. 작년 9월(-15.3%) 이후 7개월 만에 감소 폭이 가장 크다. 지난달 대전에서 발생한 자동차부품 제조 공장 화재로 생산 차질이 발생한 데다가, 5월 주요 차종 신차 출시를 앞둔 대기 수요 영향도 있었다.

다만 슈퍼 사이클을 맞은 반도체(3.1%)는 생산이 늘었다. 내수 지표도 부진했다. 상품 소비를 뜻하는 소매판매액지수는 전월 대비 3.6% 감소했다. 2024년 2월(-3.7%) 이후 2년 2개월 만에 가장 크게 줄었다. 전월 휴대전화 신제품 출시 효과로 급증했던 통신기기·컴퓨터 등 내구재(-11.1%) 판매가 기저효과로 감소한 영향이 컸다.

비내구재(-1.1%) 판매도 줄었으며 특히 중동 전쟁에 따른 ‘공공기관 차량 2부제’ 시행과 고유가 영향으로 차량연료(-8.3%) 판매가 감소했다. 서비스 소비를 보여주는 서비스업 생산도 1.0% 감소했다. 2022년 2월(-1.7%) 이후 감소 폭이 가장 크다.

금융·보험업 생산은 7.7% 감소했다. 이는 2001년 3월(-7.7%)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이다. 소매판매액 카드 실적 감소, 3월에 크게 늘었던 기저효과 영향이라고 데이터처는 설명했다. 도소매업(-1.5%) 역시 소매업과 자동차·부품판매업 부진 영향으로 생산이 감소했다.

투자 지표도 일제히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설비투자는 전월보다 3.6% 감소했고, 건설업체의 국내 시공 실적을 나타내는 건설기성(불변)도 1.4% 줄었다. 현재 경기 상황을 나타내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달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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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윤철 경제부총리, 비상경제본부회의 주재
구윤철 경제부총리, 비상경제본부회의 주재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비상경제본부회의 겸 경제·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6.05.29. chocrystal@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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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경기 국면을 예고해주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 역시 0.6포인트 올랐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비상경제본부회의 겸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지난달 생산·소비·투자 지표가 일제히 감소한 데 대해 “그동안의 높은 증가에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일시적인 조정”을 받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구 부총리는 “5월에는 소비와 기업 심리 모두 큰 폭으로 상승하고 수출 호조세도 이어지고 있어 개선 흐름이 재개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두원 데이터처 경제동향통계심의관 역시 “2~3월 증가에 따른 기저효과와 중동전쟁 영향이 함께 작용했다”며 “다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아직 상승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한지은 기자
세줄 요약
  • 중동 전쟁 여파로 4월 생산·소비·투자 동반 감소
  • 석유정제·자동차 급감, 소매판매·서비스업도 부진
  • 정부, 기저효과 따른 일시 조정으로 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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