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물려도 “살려야 한다”… 절벽 아래 추락한 반려견 구조한 해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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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삼 기자
강동삼 기자
수정 2026-05-28 16:01
입력 2026-05-28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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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벽 아래로 추락 충격· 공포에 흥분한 반려견
구조대원 2명 손 물려도 필사적으로 구조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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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해양경찰서 해경 대원들이 27일 오전 9시 30분쯤 서귀포시 소정방폭포 인근 해안가에서 산책 중이던 반려견이 미끄러져 절벽 아래로 추락했다는 신고를 받고 구조했다. 서귀포해양경찰서 제공
서귀포해양경찰서 해경 대원들이 27일 오전 9시 30분쯤 서귀포시 소정방폭포 인근 해안가에서 산책 중이던 반려견이 미끄러져 절벽 아래로 추락했다는 신고를 받고 구조했다. 서귀포해양경찰서 제공


제주 서귀포 해안 절벽 아래 갯바위에 고립된 반려견이 해양경찰의 필사적인 구조 끝에 무사히 주인 품으로 돌아갔다.

구조 과정에서 해경 대원 2명이 개에게 손을 물리는 부상을 입었지만 끝까지 구조를 포기하지 않았다.

28일 서귀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전 9시 30분쯤 서귀포시 소정방폭포 인근 해안가에서 산책 중이던 반려견이 미끄러져 절벽 아래로 추락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은 해경은 즉시 서귀포파출소 연안구조정과 구조요원을 현장에 급파했다. 구조대는 오전 9시 45분쯤 현장에 도착해 주변 해안을 수색한 끝에 갯바위에 고립돼 있는 반려견을 발견했다.

당시 파도가 치는 해안 지형 탓에 연안구조정이 갯바위에 직접 접근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결국 구조요원들은 직접 바다에 뛰어들어 동력구조보드를 이용해 반려견이 있는 곳까지 접근했다.

하지만 구조 작업은 쉽지 않았다. 절벽 아래로 추락한 충격과 공포로 극도로 흥분한 반려견이 격렬하게 저항하면서 구조대원 2명의 손을 물고 갯바위에 긁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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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요원들은 직접 바다에 뛰어들어 동력구조보드를 이용해 구조한 모습. 서귀포해양경찰서 제공
구조요원들은 직접 바다에 뛰어들어 동력구조보드를 이용해 구조한 모습. 서귀포해양경찰서 제공


부상에도 구조요원들은 구조를 멈추지 않았다. 대원들은 반려견을 진정시키며 품에 안고 연안구조정으로 옮겼고, 오전 10시 31분쯤 구조에 성공했다. 이어 오전 10시 50분쯤 서귀포항으로 입항해 기다리던 견주에게 반려견을 안전하게 인계했다.

구조 과정에서 손을 물린 대원들은 임무를 마친 직후 광견병 감염 예방과 상처 치료를 위해 병원으로 이동해 치료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 구조에 참여한 이상익 경사는 “갯바위 지형이 험하고 동물의 저항도 심했지만 국민의 소중한 반려가족을 구조한다는 생각으로 망설임 없이 바다에 들어갔다”며 “앞으로도 국민이 위급한 순간마다 가장 먼저 달려가는 해양경찰이 되겠다”고 말했다.

제주 강동삼 기자
세줄 요약
  • 서귀포 해안 절벽 아래 반려견 고립 신고 접수
  • 해경, 바다로 진입해 동력구조보드로 접근
  • 대원 부상에도 구조 완료, 견주에게 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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