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유명 여배우, 수영장서 의식불명 발견… 며칠 뒤 끝내 사망

이정수 기자
수정 2026-04-18 11:00
입력 2026-04-18 10:51
프랑스 파리의 고급 수영장에서 의식불명으로 발견됐던 유명 여배우가 며칠 뒤 결국 세상을 떠났다고 18일(현지시간) 현지 매체들이 전했다.
일간 르파리지앵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배우 중 한 명’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수영장 중 한 곳’에서” 익사했다며 “마치 끔찍한 영화의 한 장면처럼 모든 것이 뒤섞였다”고 보도했다.
57세 배우 나디아 파레스의 별세 소식은 전날 저녁 유족의 발표를 통해 공식화됐다.
나디아 파레스는 지난 주말 평소처럼 파리 블랑슈 몽마르트 지역에 있는 고급 스포츠 클럽 수영장에서 수영을 하고 있었다. 이 수영장은 아르누보 양식의 저택 지하에 위치한 건축학적 걸작이라고 르파리지앵은 표현했다.
호화로운 수영장에서 나디아 파레스는 다른 수영객에게 발견될 때까지 몇 분간 물 속에 잠겨 있었다. 구조대원들이 심폐소생술을 시도했으나 결국 의식을 되찾지는 못했다.
나디아 파레스는 1968년 모로코 마라케시에서 모로코인 아버지와 아르메니아계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13세에 첫사랑을 경험한 그는 15세에 40세가 돼가는 이탈리아 억만장자와 함께 살겠다며 집을 나갔다.
훗날 그는 그 시절을 돌이키며 “청소년기에 아버지 같은 존재를 찾았다”고 말했다. 이후 영화계 사람들과도 어울리다 17세에 가수가 되겠다며 파리로 떠났다.
1994년 크리스토퍼 프랭크 감독의 영화 ‘그녀들은 결코 잊지 않는다’로 프랑스 영화계에 정식 데뷔했다. 이 스릴러 영화에서 그는 유부남과 불륜을 저지르는 젊은 정부 역할을 맡아 순식간에 스타덤에 올랐다. 이어 ‘예수의 악마들’(1997), ‘크림슨 리버’(2000) 등 영화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났다.
큰 인기를 누리던 나디아 파레스는 2006년부터 프랑스 대중의 시선에서 사라졌다. 미국으로 건너가 ‘트랜스포머’, ‘분노의 질주’ 시리즈 등 제작자와 결혼해 두 딸을 낳아 양육 등에 전념했다. 이후 이혼 후에도 곧바로 프랑스로 복귀하지는 않다가 2017년 영화 ‘각자의 삶’으로 대중과 다시 만났다.
나디아 파레스는 오는 9월 액션 코미디 영화 감독으로 데뷔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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