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오목 좀 둔다고 훈수하는 분들, 판에 엎어지면 안돼”

박기석 기자
수정 2026-04-14 07:43
입력 2026-04-14 07:43
李 “지구침공 화성인 편들 태세”
野 ‘외교 리스크’ 지적에 재차 반박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14일 “오목 좀 둔다고 명인전 훈수하는 분들, 훈수까지는 좋은데 판에 엎어지시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새벽 엑스(X)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집안싸움 집착하다 지구 침공 화성인 편들 태세인데, 일단 지구부터 구하고 봐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이 대통령이 최근 이스라엘 방위군(IDF)의 반인권적 행위를 비판하고 이에 이스라엘 외교부가 반발한 데 대해 야권에서 ‘외교 리스크’라며 공세를 펴자 재차 반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전날 MBC 라디오에 출연해 이 대통령의 소셜미디어(SNS)와 관련 ‘실리 외교를 강조하는 대통령이 갑자기 명분 외교를 하느냐는 야당의 비판도 있다’는 질문에 “국익이나 실용주의라는 관점은 단말마적으로 살펴볼 것이 아니라 긴 관점에서 살펴볼 필요도 있다”고 답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인권의 보편 가치와 생명 존중의 정신을 재확인하고 싶었고, 우리 국민이 겪고 있는 예측하지 못했던 불편과 괴로움에 대해서 굉장히 깊은 우려를 표하고 싶었다’는 두 가지를 표면 그대로 봤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가 대통령과 일하면서 늘 느꼈던 것은 바둑으로 치자면, 저는 오목을 두는 수준이라면 늘 고수의 국수전을 펼치신다”며 “그런 관계 속에서 생각해 본다면 국익이나 실용주의라는 관점은 단말마적으로 살펴볼 것이 아니라 긴 관점에서 살펴볼 필요도 있다”고 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12일 엑스에 “사욕을 위해 국익을 훼손하는 자들을 매국노라 부른다. 매국 행위를 하면서도 사욕을 위해 국익을 해치는 것이 나쁜 짓임을 모르는 이들도 많다”며 “아니 알면서 감행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이어 “심지어 국익을 포함한 공익 추구가 사명인 정치와 언론 영역에서도 매국 행위는 버젓이 벌어진다”라며 자신을 향한 야권과 언론의 비판에 반박한 바 있다.
박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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