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 개미들 울리던 ‘대장주’…코스피 급락에도 “나 혼자 오른다”

김소라 기자
수정 2026-03-30 11:09
입력 2026-03-30 11:09
LG에너지솔루션, 코스피 급락 속 4% 상승
주가 부진 끝내고 ‘저평가’ 매력에 반등
이란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2차전지 관련주가 반등을 노리는 가운데, 2차전지 ‘대장주’인 LG에너지솔루션이 증시 급락의 여파를 뚫고 3%대 상승하고 있다.
30일 오전 11시 유가증권시장에서 LG에너지솔루션은 전 거래일 대비 3.42% 오른 40만 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장 초반 코스피 급락과 맞물려 4.44%까지 하락했지만, 8% 넘게 반등하며 장중 한때 41만원까지 기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5월부터 5개월간 2배 가까이 상승하며 코스피 상승과 맞물려 승승장구했다. 그러나 미국을 중심으로 한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으로 인한 실적 부진과 LG화학의 지분 매각 가능성에 따른 오버행(잠재적 매도 대기 물량) 우려가 맞물려 주가도 하향 곡선을 그렸다.
삼성전자가 ‘20만전자’, SK하이닉스가 ‘100만닉스’를 돌파하는 동안 LG에너지솔루션의 주가는 지난해 10월 기록한 장중 고점(52만 7000원)에서 꺾이며 이란 사태 직후인 지난달 3일까지 34% 주저앉았다.
그러나 코스피의 급등에 피로감을 느낀 투자자들 사이에서 그동안 부진했던 2차전지주의 ‘저평가’ 매력이 부각됐다. 또한 이란 사태를 계기로 에너지 시장이 흔들리는 가운데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이 커질 수 있다는 기대감도 2차전지주로 시선이 향하게 하고 있다.
이에 반도체 등 기술주가 급락하는 가운데 반등을 노리는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LG에너지솔루션은 이란 사태 발발 이후 이날까지 17% 넘게 상승하고 있다.
“이란 사태, ESS 시장 확대” 기대감도코스피가 장 초반 5% 넘게 밀려난 이날도 LG에너지솔루션과 더불어 삼성SDI(0.62%), SK이노베이션(1.35%)도 반등하고 있다. 모기업인 LG화학도 3% 넘게 오르는 등,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2차전지 관련주에만 ‘빨간불’이 켜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도 LG에너지솔루션의 중장기 성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매수’ 의견을 내놨다.
교보증권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해 “ESS가 구조적 성장 초입 구간에 진입했다”면서 목표주가로 57만원을 유지했다.
최보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전기차 배터리 부진 속에서도 ESS 매출과 이익 기여 확대 여부가 향후 주가 모멘텀을 결정할 것”이라며 “전고체 배터리, 건식전극, 나트륨전지 등 차세대 기술과 로봇 등 신규 응용처 확장도 중장기 투자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도 테슬라의 유럽 판매량이 회복해 주가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LG에너지솔루션의 목표 주가를 55만원으로 유지했다.
김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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