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다시 1500원대로…주간거래 장중·종가 기준으로 17년 만에 가장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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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비웅 기자
황비웅 기자
수정 2026-03-19 16:24
입력 2026-03-19 16:24

글로벌 금융 위기 때인 2009년 3월 10일 이후 최고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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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긴장 고조 등으로 원달러 환율이  상승한 19일 서울 명동 환전소에 환율이 표시돼 있다. 2026.3.19. 도준석 전문기자
중동 긴장 고조 등으로 원달러 환율이 상승한 19일 서울 명동 환전소에 환율이 표시돼 있다. 2026.3.19. 도준석 전문기자


원달러 환율이 주간거래 장중·종가 기준으로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미·이스라엘과 이한 전쟁 격화로 국제유가가 급등한 영향이다. 여기에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다”는 발언도 외환시장 변동성을 키운 원인으로 지목된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21.9원 오른 1505.0원으로 출발했다. 이는 주간거래 장중 기준으로 금융위기 때인 2009년 3월 10일(1561.0원) 이후 최고 수준이다. KB국민은행 공항 창구 기준 환전 환율은 1561.33원에 달하기도 했다.

환율은 이후 소폭 하락했지만, 17.9원 오른 1501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주간 거래 종가 기준 원화 환율이 1500원을 넘긴 것은 글로벌 금융 위기 때인 2009년 3월 10일(1511.5원) 이후 17년 만에 처음이다. 개장 직후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정부·한국은행·금융감독원은 최악의 상황까지 염두에 두고 시장 안정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구두 개입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간밤 이스라엘이 이란 최대 가스전 등을 폭격하고,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가 보복 공격을 예고하면서 충돌 수위가 높아진 탓이다.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130달러 선까지 올랐다.

파월 의장이 이날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한 뒤 유가 급등에 물가 상승 압력이 커졌다면서 향후 기준금리 인상까지 고려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한 것도 주요 요인이다. 미국 금리가 오르면 글로벌 자금이 미국으로 이동하기 때문에 통상 달러는 강세를 보인다. 이날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0선을 웃돌았다.

다만 외환당국이 달러 당 1500원 선을 사실상 ‘레드라인(한계선)’으로 설정하고 있어 1500원 선을 훌쩍 넘기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황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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