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 상징 ‘기획예산처’ 장관에 4선 중진 박홍근…서울시장 경선서 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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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아 기자
김진아 기자
수정 2026-03-02 16:16
입력 2026-03-02 16:16

이혜훈 낙마 36일 만에 장관 후보
박 의원 “국정기획위서 직접 예산처 설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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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이재명 정부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
안주영 전문기자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지낸 4선 중진 박홍근 의원이 이재명 정부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2일 지명됐다. 이 대통령이 지난 1월 25일 각종 의혹을 받았던 보수 인사인 이혜훈 전 후보자를 지명 철회한 지 36일 만에 자신과 호흡을 맞춘 현역의원을 선택하면서 인사 검증을 무리 없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규연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이날 춘추관에서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박 의원 지명을 발표하면서 “4선 국회의원으로 국회 예결위원장 등을 두루 거친 국가 예산 정책 전문가”라고 소개했다. 이어 “국정기획위원회 기획분과위원장을 맡아 국민주권정부의 청사진을 그렸고 정부 예산을 이끌 적임자”라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19~22대 국회의원을 지낸 4선 중진 의원으로 현재 기획예산처를 소관하는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특히 2022년 대선 당시 이 대통령의 선대위 비서실장을 맡았고 이 대통령이 당대표였던 시절 원내대표를 맡으며 측근 의원그룹에 속한다.

이 대통령이 현 정부의 상징적 부처인 기획예산처에 초대 장관에 박 의원을 지명한 데는 이처럼 같이 일한 경험과 재경위 활동 등으로 경력을 갖춘 그가 적임자라는 판단을 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무엇보다 이혜훈 전 후보자 낙마로 중량급 있는 보수 인사를 찾기 어려워지면서 통합형 인사보다는 국회 인사청문회를 큰 문제 없이 돌파할 내부 중진 인사를 발탁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수석은 “전체 인사 방향에서 실용·통합 노선은 계속 가지고 가지만 어떤 자리를 놓고 이런 사람을 써야 한다는 건 없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지난달 초쯤 청와대로부터 기획예산처 장관직을 제안받고 내부 인사 검증을 거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페이스북에 “기획예산처는 제가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직접 기능과 위상을 설계한 조직인 만큼 그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이재명 정부의 기획예산처는 단순히 예산의 효율적 편성을 넘어 국가의 중장기 전략을 총괄하는 중차대한 역할까지 맡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 의원은 이번에 장관 후보로 지명되면서 그동안 준비해온 서울시장 경선에서 빠지기로 했다.

김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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