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에 ‘농구대참사’ 마줄스 “일본전은 책임감 갖고 임해야”

류재민 기자
수정 2026-02-27 18:24
입력 2026-02-27 17:58
데뷔전서 참패…3월 1일 일본과 대결
“비디오 분석 통해 명확한 결론 낼 것”
데뷔전에서 참패를 당한 니콜라이스 마줄스(라트비아) 한국 남자 농구 국가대표 감독이 더 정확하고 약속된 플레이로 다음 상대 일본에 맞서겠다고 밝혔다.
한국은 지난 26일 대만 신베이시 신좡 체육관에서 열린 2027 국제농구연맹(FIBA) 농구 월드컵 아시아예선 B조 3차전에서 대만에 65-77로 졌다. 이 경기 전까지 역대 10승 2패로 절대 우위에 있던 한국 농구로서는 그야말로 대참사가 일어난 결과였다. 한국은 리바운드, 어시스트 등에서 앞섰지만 턴오버가 18개로 대만(13개)보다 많았다.
앞서 중국과의 1, 2차전을 모두 이긴 뒤 첫 패배를 당한 한국은 2승 1패로 조 2위를 유지했다. 일본이 같은 날 중국에 패배하면서 같은 2승 1패가 됐지만 골 득실에서 한국보다 앞섰다.
한국은 2019년 이후 농구 월드컵 본선에 도전한다. 사상 첫 외국인 사령탑을 데려오면서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겠다는 각오를 단단히 드러냈다. 이번 예선은 2027년 카타르에서 열릴 예정인 FIBA 월드컵 본선에 나서기 위한 첫 관문이다. 16개 팀이 4개 조로 나눠 경쟁하는 1라운드에서 각 조 1~3위에 오른 총 12개 팀이 2라운드에 진출한다.
대만전은 한국 농구대표팀 사상 최초의 외국인 사령탑인 마줄스 감독 체제로 치른 첫 경기였다. 마줄스 감독은 대만전 패배 후 “오늘 우리는 잘못된 속도로 농구를 했고, 원하는 대로 볼을 돌리지 못했다”면서 “공격을 지나치게 서두르다 보니 수비 전환(트랜지션)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이 부분을 가장 우선으로 보완하고 관리해야 할 것 같다”고 짤막하게 총평했다.
마줄스 감독은 27일 대한민국농구협회를 통해 “다소 혼란스러운 경기였다”면서 “기자회견에서 얘기했지만 공의 흐름이 원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선수들은 끝까지 좋은 에너지로 싸워줬고 리바운드에서도 우위를 보였지만 우리가 의도한 방식대로 경기를 운영하지 못한 점이 아쉽다”면서 “전체적으로 경기 흐름을 우리 쪽으로 가져오지 못했다”고 돌아봤다.
그는 경기 페이스를 주도하지 못한 것을 가장 아쉬운 점으로 꼽았다. 그러면서 “공격에서 볼 움직임이 매끄럽지 않았고 판단에서도 아쉬움이 있었다. 그 과정에서 불필요한 턴오버가 많이 나왔다”고 말했다. 상대의 경기 스타일에 적응하지 못한 준비성 부족도 문제로 꼽았다.
이제 대표팀은 3월 1일 일본 오키나와에서 일본과 4차전을 치른다. 마침 3월 1일 열려 한일 모두 양보할 수 없는 ‘3·1절 더비’가 완성됐다.
마줄스 감독은 “보완하고 변화를 줄 것”이라며 “약속된 움직임과 기본적인 위치를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훈련 시간은 많지 않지만 비디오 분석을 통해 명확한 결론을 내릴 것”이라면서 “다음 경기에서는 팀 전체가 한 단계 더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더 정확하고 약속된 플레이, 그리고 책임감을 갖고 경기에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류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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