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별 달겠다” vs “우승 땐 염색”…2026 그라운드 화끈한 출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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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국 기자
박성국 기자
수정 2026-02-26 01:15
입력 2026-02-25 18:03

K리그1 28일 개막 앞두고 ‘미디어데이’

정정용의 현대, 11번째 우승 도전
대전 황선홍 “K리그의 중심” 각오

울산 김현석 ‘명가 재건’ 의기양양
수원 이정효 “팬 기대 뛰어넘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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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정용 전북 현대 감독①이 25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K리그 2026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이번 시즌 우승 의지를 담은 ‘새로운 별’을 출사표로 밝히고 있다. 황선홍 대전하나시티즌 감독②은 “K리그 중심의 팀으로서 타이틀에 도전하겠다”고 했고, 김현석 울산 HD 감독③은 “모든 것을 빨아들이고 혼자 남는 블랙홀이 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연합뉴스
정정용 전북 현대 감독①이 25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K리그 2026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이번 시즌 우승 의지를 담은 ‘새로운 별’을 출사표로 밝히고 있다. 황선홍 대전하나시티즌 감독②은 “K리그 중심의 팀으로서 타이틀에 도전하겠다”고 했고, 김현석 울산 HD 감독③은 “모든 것을 빨아들이고 혼자 남는 블랙홀이 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연합뉴스


전설의 황새는 거함의 진격을 막아설 수 있을까. 겨울 담금질을 끝낸 프로축구 K리그가 28일 2026시즌 대장정에 오른다. 올해는 지난 시즌 통합 우승을 이룬 전북 현대가 통산 11회 우승에 도전하는 가운데,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전하나시티즌과 ‘명가 재건’ 특명을 받은 김현석 감독의 울산 HD 등 각 구단이 저마다의 꿈을 품고 푸른 그라운드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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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12개 구단 감독과 대표선수들④이 행사를 마친 직후 단체 사진을 찍으며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뉴시스
K리그1 12개 구단 감독과 대표선수들④이 행사를 마친 직후 단체 사진을 찍으며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뉴시스


25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K리그1 2026 개막 미디어데이’에서는 올 시즌부터 전북의 지휘봉을 잡은 정정용 감독과 지난 시즌 준우승했던 황 감독에게 시선이 집중됐다.

지난해 정규리그와 코리아컵을 모두 제패한 전북은 거스 포옛 감독이 떠나자 후임으로 김천 상무에서 지도력을 인정받은 정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이어 겨울 이적 시장에선 검증된 스트라이커 모따를 영입해 공격력을 강화했고, 김승섭을 비롯해 이른바 ‘정정용 사단’ 선수들도 데려왔다.

‘새로운 별’을 이번 시즌 출사표로 내건 정 감독은 동석한 주장 김태환의유니폼에 그려진 ‘별’을 가리키며 “여기 보시면 큰 별 하나가 있다. 올해는 그 옆에 (작은) 별 하나를 더 새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이어 바로 옆자리에 앉은 황 감독을 의식하며 “원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선 우승 경쟁을 하는 팀은 꼭 잡아야 한다. 그렇게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1부리그 12개 구단의 감독 중 상당수는 유력 우승 후보로 전북이 아닌 대전을 꼽았다. 정경호 강원FC 감독은 “K리그도 투자가 많아져야 하고, 인프라를 완성해야 한다”면서 “지금은 대전이 큰 투자를 하고 있다. 황 감독이 부담스럽겠지만 더 적극적인 투자로 아시아에서 K리그의 경쟁력이 더 좋아졌으면 한다. 황 감독을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황 감독의 동갑내기 절친인 박태하 포항 스틸러스 감독 역시 “우승 후보는 그래도 대전이 되지 않을까 싶다. 황 감독이 부담스럽겠지만, 그 자리가 부담을 가져야 하는 자리”라며 웃었다.

황 감독은 경쟁 감독들의 격려에 “모든 팀의 표적이 된다는 건 좋은 일만은 아니지만, 감독님들이 친분으로 응원해주시니 그럼 대전이 우승하겠다”고 화답했다. 녹색 넥타이를 매고 나온 황 감독은 “이 녹색이 우리 팀을 상징하는 색깔인데, 우승하면 제가 녹색으로 머리를 염색하겠다”며 우승 공약도 내걸었다.

지난해 전임 신태용 감독과 관계가 좋지 않았던 울산 HD의 베테랑 수비수 정승현은 구단 레전드 출신인 김 감독과는 한층 밝고 여유 있는 모습을 보였다.

정승현의 손을 잡고 행사장에 등장한 김 감독은 시즌 목표 달성 공약 질문에 마이크를 정승현에게 넘겼고, 정승현은 “우승을 목표로 하겠다. 달성하면 제 유니폼 1000벌을 감독님이 팬 여러분께 사주실 거다”라고 말해 장내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에 김 감독도 유쾌하게 웃으며 박수로 수락했다.

올 시즌 K리그2 수원 삼성에서 다시 한번 승격에 도전하는 이정효 감독은 “K리그2에서 경쟁해야 할 16개 팀 모두가 라이벌이지만, 굳이 라이벌을 꼽자면 팬들의 기대감”이라면서 “팬들의 기대를 훨씬 뛰어넘는 경기 내용과 결과를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박성국 기자
2026-02-26 B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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