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물가상승률 5개월만 최저지만…설 앞두고 생선·고기 가격 ‘들썩’

한지은 기자
수정 2026-02-03 17:40
입력 2026-02-03 17:07
데이터처 ‘1월 소비자물가 동향’
석유류 6.1%→0%로 하락 영향
고환율에 수입 의존도 높은 품목↑
‘두쫀쿠’ 재료 초콜릿 16.6% 상승
(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3일 서울 시내 대형마트에서 쇼핑객이 쌀을 살펴보고 있다. 국가데이터처가 이날 발표한 ‘1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지난달 소비자 물가 지수는 1년 전 같은 달보다 2.0% 올라 5개월 만의 최소폭을 기록했다. 설 연휴를 앞둔 가운데 쌀(18.3%), 고등어(11.7%) 사과(10.8%), 국산쇠고기(3.7%) 등은 여전히 상승 폭이 큰 수준이다.
jjaeck9@yna.co.kr
국제유가가 하락한 영향으로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2.0%를 기록했다. 하지만 고환율 충격파로 수입 의존도가 높은 일부 생선과 쇠고기 등 설 성수품 중심으로 가격이 평균 상승률을 크게 웃돌면서 장바구니 물가 부담은 여전했다.
국가데이터처는 3일 발표한 ‘1월 소비자물가 동향’에서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가 118.03(2020년=100)으로 1년 전보다 2.0% 올랐다고 밝혔다. 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8월 1.7%로 내린 뒤 9월 2.1%, 10·11월 2.4%, 12월 2.3% 등 4개월 연속 2.0%를 웃돌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물가 오름폭을 억제한 건 기름값이었다. 지난해 12월 6.1%까지 치솟으며 물가 전반을 끌어올렸던 석유류는 지난해와 같은 0%를 기록했다. 이두원 데이터처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평균 환율이 큰 변동이 없는 가운데 두바이유를 기준으로 한 국제유가가 지난해 12월 80.4달러에서 지난달 61.7달러로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먹거리 물가는 여전히 들썩였다.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서 수입 비중이 높은 조기(21.0%), 고등어(11.7%), 수입 쇠고기(7.2%), 바나나(15.9%) 등의 가격 상승 폭이 두드러졌다. 갈치도 11.8% 올랐다. 지난달 수산물 물가 상승률은 5.9%로, 지난해 8월 7.1%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3일 서울 시내 대형마트에서 쇼핑객이 제수용 조기를 고르고 있다. 국가데이터처가 이날 발표한 ‘1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지난달 소비자 물가 지수는 1년 전 같은 달보다 2.0% 올라 5개월 만의 최소폭을 기록했다. 설 연휴를 앞둔 가운데 쌀(18.3%), 고등어(11.7%) 사과(10.8%), 국산쇠고기(3.7%) 등은 여전히 상승 폭이 큰 수준이다.
jjaeck9@yna.co.kr
수입 원재료 의존도가 높은 가공식품도 2.8% 올랐다. 특히 라면은 8.2% 올라 2023년 8월 9.4% 이후 상승 폭이 가장 컸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두바이 쫀득 쿠키’(두쫀쿠)의 주요 재료인 초콜릿도 16.6% 껑충 뛰었다.
농축산물 물가도 4.1% 올라 부담을 키웠다. 도축 마릿수 감소와 수입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수입 쇠고기는 7.2%, 돼지고기 2.9%씩 올랐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으로 달걀 가격도 6.8% 상승했다. 농산물 중에선 쌀(18.3%)과 사과(10.8%)값이 크게 뛰었다. 반면 당근(-46.2%)과 무(-34.5%), 배추(-18.1%) 등 채소류는 가격이 급하락했다.
세종 한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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