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의 뜨거웠던 ‘마지막 승부’…‘별 중의 별’은 나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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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재민 기자
류재민 기자
수정 2026-01-18 18:30
입력 2026-01-18 17:29

철거 앞둔 잠실실내체육관서 올스타전
나이트 47점 폭발하며 양팀 최다 득점
덩크슛 조준희·3점슛 알바노가 주인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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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던 나이트가 18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5~26 프로농구 올스타전에서 덩크슛을 하고 있다. 2026.1.18 연합뉴스
네이던 나이트가 18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5~26 프로농구 올스타전에서 덩크슛을 하고 있다. 2026.1.18 연합뉴스


네이던 나이트(고양 소노)가 18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마지막 승부’의 주인공이 됐다. 시즌 후 철거에 들어가는 잠실실내체육관은 8649명의 만원 관중 앞에서 뜨겁게 안녕을 고했다.

나이트는 18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5~26 프로농구 올스타전 팀 브라운과 팀 코니의 경기에서 47점 17리바운드 9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 브라운의 131-109 승리를 이끌었다. 팀 브라운은 나이트에 더해 이선 알바노(원주 DB)가 22점 2리바운드 4어시스트, 안영준(서울 SK)이 16점 10리바운드 5어시스트, 올스타 투표 1위 유기상(창원 LG)이 15점 3리바운드 1어시스트 2스틸 등으로 승리를 합작했다.

이번 올스타전은 서울시의 잠실종합운동장 재개발에 따라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잠실 실내체육관에서의 마지막 올스타전 경기로 열렸다. 10년 만이자 역대 17번째 잠실실내체육관의 올스타전이었다.

1979년 개장한 잠실체육관은 1986 서울아시안게임, 1988 서울올림픽 등 굵직한 대회들을 치른 한국 농구의 역사가 담긴 장소다. 프로농구 출범 후 한동안 중립 경기장으로 사용돼 우승이 여러 차례 나오기도 했다.

마지막 올스타전이 아쉽지 않게 선수들은 다양한 볼거리와 화끈한 경기력으로 경기장을 찾은 팬들을 즐겁게 했다. 입장할 때부터 선수들은 아이돌 가수 못지않은 상큼함을 자랑하며 팬들의 환호성을 이끌어냈고 경기 도중 심판으로 등장하는가 하면 치어리더 역할까지 맡아 색다른 모습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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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5~26 프로농구 올스타전이 끝나고 관객들이 코트로 내려와 잠실실내체육관의 추억이 담긴 영상을 관람하고 있다. 2026.1.18 류재민 기자
18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5~26 프로농구 올스타전이 끝나고 관객들이 코트로 내려와 잠실실내체육관의 추억이 담긴 영상을 관람하고 있다. 2026.1.18 류재민 기자


2쿼터가 시작할 때는 왕년의 농구 스타였던 감독들이 직접 코트에 나와 향수를 자극하기도 했다. 감독들이 뛸 때는 1990년대 불멸의 농구 드라마 ‘마지막 승부’의 주제곡인 김민교의 ‘마지막 승부’가 나와 경기장에 아련함을 더했다.

앙탈 챌린지, 퍼팅 대결 등 다양한 이벤트를 섞어가며 진행되던 경기는 4쿼터 본격적인 승부가 이어지며 경기력까지 놓지 않았다. 특히 나이트는 4쿼터에만 22점을 몰아넣는 괴력을 발휘하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마지막에는 연달아 덩크를 꽂아 넣으며 팬들을 들썩이게 했다.

최고의 3점 슈터로는 이선 알바노가 이름을 올렸다. 알바노는 3점슛 콘테스트 결승에서 19점을 기록해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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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준희가 18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5~26 프로농구 올스타전 덩크 콘테스트 결승에서 눈을 가리고 덩크슛을 하고 있다. 2026.1.18 연합뉴스
조준희가 18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5~26 프로농구 올스타전 덩크 콘테스트 결승에서 눈을 가리고 덩크슛을 하고 있다. 2026.1.18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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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 알바노가 18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5~26 프로농구 올스타전 3점슛 콘테스트 결승에서 슛을 던지고 있다. 2026.1.18 연합뉴스
이선 알바노가 18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5~26 프로농구 올스타전 3점슛 콘테스트 결승에서 슛을 던지고 있다. 2026.1.18 연합뉴스


덩크 콘테스트에서는 조준희(서울 삼성)가 심사위원 전체 만점에 1점 모자란 49점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조준희는 눈에 안대를 쓰고 덩크슛을 꽂아 넣으며 경기장을 가득 메운 팬들의 탄성을 자아내게 했고, 9점을 준 김주성 원주 DB 감독을 제외한 전원 만점을 얻어냈다. 1대1 콘테스트 대결에서는 ‘슈퍼 루키’ 에디 다니엘(SK)이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경기가 끝난 뒤에는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남겼던 역대 명장면을 코트 매핑으로 연출한 ‘굿바이 잠실’ 쇼가 선보이기도 했다. 관객들은 휴대전화의 불빛을 켜고 노래 ‘뜨거운 안녕’을 함께 부르며 잠실실내체육관에서의 마지막 올스타전을 추억으로 남겼다. 잠실실내체육관의 마지막 정규 경기는 오는 4월 8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전으로 열린다.

류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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