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SNS “F**K, 까불면 다쳐”…한국에서 찍은 사진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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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라 기자
김소라 기자
수정 2026-01-06 09:09
입력 2026-01-06 09:09

백악관 SNS, 속어 사용하며 중남미에 경고
지난해 10월 부산 김해국제공항에서 촬영된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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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백악관이 3일(현지시간) 공식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사진. 지난해 10월 30일 부산 김해국제공항에서 촬영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진 위에 “까불면 다친다”는 의미의 속어인 ‘FAFO’ 문구를 적었다. 자료 : 백악관 SNS
미국 백악관이 3일(현지시간) 공식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사진. 지난해 10월 30일 부산 김해국제공항에서 촬영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진 위에 “까불면 다친다”는 의미의 속어인 ‘FAFO’ 문구를 적었다. 자료 : 백악관 SNS


미국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축출한 뒤 미 백악관이 공식 소셜미디어(SNS) 계정에 비속어가 포함된 “까불면 다친다”는 메시지를 게시했다. 게시물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사진 위에 해당 메시지를 담았는데, 사진의 배경이 한국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백악관은 마두로 대통령을 체포한 지난 3일(현지시간) 공식 엑스(X) 등 SNS에 트럼프 대통령이 결연한 표정으로 계단을 오르는 흑백 사진을 올렸다.

사진에는 ‘FAFO’라는 문구가 크게 새겨져 있었다. FAFO는 “F**k Around and Find Out”의 약자로, “까불면 다친다”라는 의미가 담긴 미국 속어다.

백악관은 사진과 함께 ‘더 이상 게임은 없다. FAFO’라는 글을 함께 올렸다.

마두로 체포 작전 직후 미국이 중남미의 반미 국가들을 향해 잇달아 엄포를 놓고 있는 가운데, 이들 국가를 향해 미국의 패권을 부각하고 국익에 반할 경우 베네수엘라처럼 응징할 수 있다는 경고의 메시지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베네수엘라의 새 지도부를 향해 “제대로 행동하지 않으면 2차 타격을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콜롬비아를 향해서도 또 다른 표적이 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FAFO’라는 표현을 사용한 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9월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버지니아 콴티코 해병대 기지에서 전군 장성을 대상으로 한 연설에서 “적들이 도전해 온다면 FAFO를 보여 주겠다”고 말한 바 있다.

해당 사진은 특히 한국에서 촬영된 것이어서 국내에서도 적지 않게 화제가 되고 있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30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위해 부산 김해국제공항을 통해 방한할 당시 촬영된 것이다.

당초 백악관이 홈페이지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주석과의 양자회담에 참석했다’는 제목으로 공개한 사진을 잘라내 사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과의 양자회담 당일에 찍은 사진을 사용했다는 점도 다양한 해석을 낳는다. 중국과 러시아가 베네수엘라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으며, 베네수엘라는 중국의 ‘일대일로’ 전략의 거점이라는 점에서다.

한편 미군 특수부대에 의해 체포돼 미국으로 압송된 마두로 대통령은 5일 뉴욕 법원에 출정해 무죄를 주장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이날 법정에서 열린 기소인정 여부 확인 절차에서 자신에게 적용된 마약 밀거래 관여 혐의에 대해 “나는 결백하다”고 주장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트럼프 1기 행정부 시기인 지난 2020년 ‘마약테러’ 혐의로 미국 검찰에 의해 기소됐다.

김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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