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장, 쿠란에 손 얹고 폐쇄된 지하철역에서 취임 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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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창수 기자
윤창수 기자
수정 2026-01-01 16:28
입력 2026-01-01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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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란 맘다니(가운데) 뉴욕시장이 1일(현지시간) 레티샤 제임스(왼쪽) 뉴욕주 검찰총장과 배우자 라마 두와지가 지켜보는 가운데 쿠란에 손을 얹고 취임선서를 하고 있다. 뉴욕 AP 연합뉴스
조란 맘다니(가운데) 뉴욕시장이 1일(현지시간) 레티샤 제임스(왼쪽) 뉴욕주 검찰총장과 배우자 라마 두와지가 지켜보는 가운데 쿠란에 손을 얹고 취임선서를 하고 있다. 뉴욕 AP 연합뉴스


‘세계 자본주의의 심장’ 뉴욕시를 이끌 조란 맘다니(35) 시장이 1일 지난 80년간 폐쇄됐던 지하철 역사에서 성경 대신 쿠란에 손을 얹고 취임식을 올렸다.

아프리카 우간다에서 태어난 맘다니 시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대척점에 선 정치 지도자로 자칭 ‘민주사회주의자’라고 주장한다.

맘다니 시장은 시청 계단에서 열리는 공식 취임식에 앞서 새해 첫날 자정을 맞아 1904년 문을 열었던 지하철 구시청역 승강장에서 취임 선서를 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민사 소송을 걸어 트럼프 재단을 해산시켰던 최대 정적 레티샤 제임스 뉴욕주 검찰총장과 시리아 출신 배우자 라마 두와지가 이를 지켜봤다.

취임 선서 이후 맘다니 시장은 폐쇄된 역사에 대해 “우리 도시의 활력, 건강, 그리고 유산에 있어 대중교통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증거”라며 시내버스 무료화 등 자신의 대중교통 공약 실천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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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란 맘다니(가운데) 뉴욕 시장이 1일 옛 시청 지하철역에 취임 선서를 하기 위해 도착하고 있다. 뉴욕 UPI 연합뉴스
조란 맘다니(가운데) 뉴욕 시장이 1일 옛 시청 지하철역에 취임 선서를 하기 위해 도착하고 있다. 뉴욕 UPI 연합뉴스


그는 “1904년 뉴욕의 초기 지하철역 28개 중 하나인 구시청역이 처음 문을 열었을 때, 이 역은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동시에 노동자들의 삶을 변화시킬 위대한 건축물을 건설하고자 했던 도시의 용기를 보여주는 물리적인 기념비였다”고 설명했다.

맘다니 시장은 뉴욕시 역사상 최초로 이슬람교 경전인 쿠란에 손을 얹고 취임 선서를 했다.

그는 조부가 사용했던 쿠란과 흑인 작가이자 역사가인 아르투로 숌버그의 쿠란을 취임식에 사용했다. 슘버그의 쿠란은 뉴욕 공립 도서관에서 대여한 것이다.

뉴욕타임스는 쿠란 선서에 대해 전 세계 무슬림 공동체에 연대감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종교부터 사상과 정책까지 트럼프 대통령과 언제든 충돌해도 이상할 것 없는 맘다니 시장은 지난해 11월 백악관을 방문했을 때는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과거 서로를 ‘공산주의자’와 ‘파시스트’라며 비난했던 두 사람은 뉴욕을 포함한 미국의 물가 문제 해결을 위한 협력을 다짐했다.

윤창수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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